정부, 미국산 쇠고기 뼈 수입 절차 착수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가운데 뼈 있는 갈비의 수입을 공식적으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르면 8월말 미국산 갈비가 수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앵커1 ) 뼈 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머지 않아 수입될 것으로 보인다구요?

그렇습니다.

지난 2003년말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으로 수입이 중단됐던 미국산 갈비가 곧 다시 수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오늘 권오규 경제부총리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갖고 뼈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공식적으로 검토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이 지난주말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위생조건 개정을 위한 협상을 요구한데 따른 것입니다.

미국은 지난주 국제수역사무국의 광우병 통제국가 등급 판정을 계기로 한국측이 뼈를 포함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허용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지난 4월 한미 FTA 타결때 우리측이 국제수역사무국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밝힌 만큼 뼈 수입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입니다.

앵커 2) 그러면 앞으로 남은 절차는 뭡니까?

미국의 요청에 따라 곧 뼈 수입 문제를 논의할 한미 쇠고기 전문가 기술협의가 열리게 됩니다.

여기서 수입위생조건 개정 문제를 논의하게 되는데요.

지금은 30개월 미만의 뼈 없는 살코기만 수입하기로 수입위생조건이 정해져 있지만, 앞으로는 이런 제한조치를 풀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정부는 국제수역사무국의 판정이 구속력을 갖는 것이 아닌 만큼 우리의 독자적인 절차와 판단에 따라 뼈 수입을 허용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수입위생조건을 개정하는데는 8단계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통상 1년 정도 걸리지만, 미국과는 과거 협상 전례가 있는 만큼 3개월내로 이 절차가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역시 최대한 신속하게 수입위생조건 개정에 착수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르면 8월말이나 9월초에는 뼈 있는 갈비가 수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