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큰딸인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으로 대한항공의 회사명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네티즌의 입에 오르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대한항공의 이름을 '한진항공' 등으로 바꾸고 태극 무늬 로고도 못 쓰게 해야 한다는 청원이 여러 건 게재돼 있다.
이번 사건이 외국에도 널리 보도돼 한국이 망신거리가 됐기 때문에 대한항공이 회사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민간 회사의 사명에 관한 것으로 국토부 차원에서 전혀 검토한 것이 없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측 역시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브랜드를 포기할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시했다.
대한항공은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이 1969년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한 이후 45년간 현재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17일 오후 1시50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했다.
조 전 부사장은 검찰청사 입구에서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한마디만 한 뒤 고개를 숙인 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지난 5일(미국 현지시간) 대한항공 KE086 여객기 일등석에서 벌어진 상황과 램프리턴(탑승게이트로 항공기를 되돌리는 일) 경위를 확인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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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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