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애 못 갖는 남성에 효과"

【 앵커멘트 】
요즘에 애를 못 낳는 부부를 보면, 그 원인이 남성에게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우리나라 홍삼이 애를 못 낳는 남성에게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움직임이 느린 정자입니다.

정상적인 정자와 비교해보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바쁜 생활과 스트레스, 운동부족으로 정자의 수가 줄고 활동성이 떨어진 경우인데, 난자까지 도달하기 힘들어 임신이 어렵습니다.

이런 난임 남성들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탈리아의 한 병원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만성전립선염 환자 206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했더니,

항생제만 투여한 환자들보다 홍삼 복합제를 같이 복용한 환자의 정자 수와 활동성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 인터뷰 : 토마소 카이 / 이탈리아 산타키아라 병원 비뇨기과 전문의
- "인삼 추출물을 복용했을 때 불임 남성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정자의 질도 개선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자영업자 손 모 씨는 정자무력증 판정을 받았으나, 홍삼을 복용한 지 6개월 뒤 임신 사실을 확인했고, 49살에 아들을 얻었습니다.

▶ 인터뷰 : 손 모 씨 (53세)
- "임신이 됐다는 사실만으로 굉장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는 결과가 그러니까 정말 권하고 싶은 생각이 들죠."

▶ 인터뷰 : 홍재엽 /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교수
- "정자의 막을 튼튼하게 하고 정자 속의 DNA를 안정화해서 난자에 들어가 좀 더 아기를 잘 만들게 하는 기능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국내 학계에서도 쥐 실험을 통해 홍삼이 정자의 수와 질을 증대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내, 홍삼의 새로운 효능에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