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사들이 상품다양화를 통해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틈새평면’이다.
틈새면적은 보통 소형과 중형 사이 72~74㎡와 중형과 대형 사이 89~112㎡를 말하는데, 베란다 확장과 효율적인 평면 설계로 중·대형 아파트 공간 연출이 가능해져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통상 중소형아파트라고 하면 전용 59㎡(옛 24평형)와 84㎡(옛33평형)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건설사들이 중소형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소형과 중형 사이인 69㎡, 72㎡, 75㎡(옛 26~29평형) 등 더욱 세분화된 틈새평면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용 99~102㎡의 중대형 틈새평형까지 등장했다.
틈새평면의 인기는 기존 84㎡형과 비교했을 때 평면이나 구조가 비슷해 체감상 크기를 느끼지 못하는데다 분양가도 낮아 저렴한 가격으로 중형아파트에 거주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이하 틈새면적 분양 물량 추이 (단위: 가구)
이같이 특화된 틈새평면은 최근 분양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지난 5월 충주시 안림동 일대에 공급한 ‘충주2차 푸르지오’ 전용 74㎡는 평균 2.57대 1로 전용 59㎡의 평균경쟁률(1.61대 1)보다 높았다. 또한 지난 6월 반도건설이 평택 소사벌지구에 공급했던 ‘소사벌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도 틈새평면인 전용 74㎡만 1·2순위 청약접수에서 유일하게 모집가구수를 채웠다.
지난 8월 위례신도시에서 공급한 ‘위례 호반베르디움’은 1137가구 모두 97㎡ 틈새주택형이었다. 특별공급 제외한 1098가구 모집에 5936명이 신청해 평균 5.4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에 건설사는 분양가 부담은 낮추고 중대형처럼 쓸 수 있는 중소형 틈새평면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소형 아파트 단점인 답답함을 줄이기 위해서 층고를 높여 개방감을 높이고, 부족한 수납공간은 자투리 공간을 합쳐 알파룸이나 주방·복도·현관 등 수납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베이(Bay) 수는 일반적인 2~3베이에서 4베이, 4.5베이, 5베이까지 점차 늘려가고 있다. 방과 거실 등 주요 공간을 전면에 배치해 베이 수를 늘리고 발코니 확장으로 공간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동일한 면적이라도 청약경쟁률에 영향을 크게 미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4월에는 국토부가 수도권 14개 과밀억제권역의 민간택지 300가구 이상 아파트에 적용되어 온 ‘전용 60㎡이하 소형주택 의무 건축 규제’를 연내에 폐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획일적인 평형공급에서 벗어난 틈새평형은 앞으로 분양시장에 ‘주력평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대표는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가격은 저렴하면서 공간활용도는 높은 실속형타입인 틈새평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서비스면적으로 제공되는 발코니까지 확장을 하게 될 경우 오히려 중형보다 더 큰 공간활용이 가능해져 틈새평면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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