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아침밥은 잘 챙겨먹지 않으면서 탄산음료, 패스트푸드등 해로운 식품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22일 발표한 '제10차(2014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청소년의 네명 중 한명(26%)는 최근 일주일 동안 세 차례 이상 탄산음료를 마신다고 답했다. 여섯명 중 한명(15.6%)은 세 차례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었다. 이는 지난해 섭취율(탄산음료 25.5%, 패스트푸드 13.1%) 보다 소폭 올라간 수치다.
하지만 한참 성장기임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10명 중 3명(28.5%)은 아침식사를 거의 매일 거르고 있었다. 하루 3차례 이상 채소를 먹는 학생은 28.9%,매일 2번 이상 우유를 마시는 학생은 15.6%에 불과했다.
남학생 10명 중 8명, 여학생 10명 중 9명은 운동량도 부족했다. 하루 1시간 주 5일 이상 운동을 하는 학생은 남학생이 19.2%, 여학생이 8.0%에 불과했다. 운동 부족은 고학년이 갈수록 심해져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의 신체활동 실천률은 고작 6%였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청소년 5명 중 2명(37%)는 본인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답했는데, 고등학교 3학년의 경우 이 비율이 44.5%에 달했다.
청소년 4명 중 1명(26.7%)이 겪고 있는 우울감은 고 3이 되면 3명 중 1명 꼴(31.7%)로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흡연율은 10년 전(2005년 14.3%)과 비교해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은 4명 중 1명(24.5%)이 흡연자였고 6명 중 1명(16.4%)이 날마다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800개 학교의 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 약 8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들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흡연.음주.비만.식습관.신체활동 등 관련 126개 문항에 답했다.
[이새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