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위장관외과 송교영, 박조현 교수와 혈관이식외과 김지일 교수팀이 우리나라 위암수술 환자와 정맥혈전색전증 관계를 구별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구체적 발생빈도 통계 및 예방 권고안 없는 우리나라의 첫 보고 사례다.
정맥혈전색전증은 흔히 비행기 여행중 좁은 좌석에 장시간 앉아 혈전이 발생한다고 해서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라 불리는 심부정맥혈전증과 폐동맥색전증을 합쳐 일컫는 질환이다. 대부분 암 환자들에게는 심한 혈액응고가 발생하며 일반인에 비해 색전증 발생률이 6배높아 색전증 위험인자인 수술이나 항암화학요법, 호르몬 치료가 실시되고 운동을 제한하면 환자가 더욱 위험해질 수 있다.
따라서 미국 암학회에서는 수술이나 화학요법을 요하거나 장기간 병상에 누워있어야하는 암 환자에게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함을 권고한다.
송 교수팀은 682명의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간헐적 공기 압박법만 사용한 환자군과 헤파린을 같이 사용한 환자군으로 나눠 혈전증 발생빈도 및 합병증을 조사했다. 그 결과 220명 중 3명의 환자에서 색전증이 발견되었는데 모두 간헐적 공기 압박기를 사용한 환자였으며 증상없이 하지정맥초음파에서만 발견됐다. 또한 12명은 수술 도중과 후에 출혈소견이 발견되었는데 이중 11명이 헤파린을 복용한 환자로 밝혀졌다.
송교영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정맥혈전색전증 빈도는 서양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만 알려졌지만 이번 임상연구를 통해 암 수술을 받는 환자에서도 비록 증상은 없지만 상당수 환자에서 정맥혈전색전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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