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동반성장을 위한 110억원 규모 기금을 조성하는 등 중소 협력회사와의 상생 강화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은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동반성장위원회와 '중소협력회사와의 상생발전을 위한 동반성장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날 신세계는 협력회사와의 성과공유를 강화하는 취지로 5년간 동반성장 투자재원 기금 11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이마트가 85억원, 신세계백화점이 25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이 기금은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협력회사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설투자, 기술·경영자문, 인력자원 개발, 복지향상 등에 쓰인다.
또 신세계는 협력사의 자금난 해소를 돕기 위해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동반성장펀드 등 직·간접 금융지원을 총 5500억원 규모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중소협력회사의 판로확대를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동반위와 공동으로 '구매알선 협력시스템'을 운영하고, 이마트는 '수출관리시스템'을 운영, 중소회사 상품의 해외판로 개척에 나서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아울러 지난해 1300여개 규모였던 이마트·중소기업 공동상품(PL) 신규개발을 매년 12% 이상 늘려 10년 후에는 4000여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이마트는 지역사회 소득증대를 위해 2009년 8개점 3억원 규모에서 올해 80개점 350억원 규모로 급성장한 '로컬푸드' 분야를 강화하기로 했다.
신세계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신세계 동반성장 비전 2024'을 실천해 지금 5000여개인 협력회사를 2024년까지 7000여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협력회사 임직원 고용창출도 현재 6만여명에서 10만여명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김해성 신세계그룹 사장은 "협력회사와 상생하는 제도·문화적 토양을 만들고, 함께 행복해 질 수 있는 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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