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상수지가 30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4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72억7000만달러 흑자로 30개월째 순항했다. 올 들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43억1000만달러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는 지난달 74억4000만달러로 전달의 67억9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지난달 수출은 490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 감소했다. 수입은 415억6000만달러로 2.1% 줄었다.
수출입 품목별(통관기준)로 보면 수출은 기계류·정밀기기, 석유제품 등은 증가했으나 영업일수 축소 등의 영향으로 가전제품, 승용차, 자동차부품 등은 감소했다. 수입은 소비재와 원자재가 각각 16.5%, 6.0% 늘어난 반면, 자본재는 8.5% 줄었다.
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는 건설 및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 등의 악화로 전월의 1000억달러에서 7억3000만달러로 악화됐다.
같은 기간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는 이자수입이 크게 감소해 14억9000만달러에서 10억5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9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지난달 78억달러로 전달의 59억2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부문별로는 해외직접투자 감소 등으로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의 10억1000만달러에서 7억5000만달러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가 줄어들면서 전월의 17억4000만달러 유출초에서 5억달러 유입초로 돌아섰다.
파생금융상품은 5억6000만달러 유입초를 나타냈다.
기타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금융기관의 해외예치금 증가 등에 기인해 전월의 3억4000만달러에서 72억9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준비자산은 8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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