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을 수출을 위한 대상이 아닌 자원확보와 상품생산을 위한 투자처로 보는 시각의 전환이 필사하다."
정현아 CHong&Co. LLC 대표(워싱턴주한인상공회의소 회장)는 25일 제13차 세계한상대회의 북미한상포럼에서 '서북미시장 경제현황 및 투자 환경'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3억의 미주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게 아니라 13억의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이를 위한 자원과 기술을 확보하는 쪽으로 접근법을 전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자원의 제한이 있는 한국보다는 무궁무진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북미주에 생산기지를 두게 되면 새롭게 열리는 아시아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올 것"이라며 "발빠른 중국회사들의 미국시장에 대한 투자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기업들의 신속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북미 시장, 특히 워싱턴주의 투자 이점으로 ▲성장위주 경제 ▲풍부한 고급인력 ▲하이테크의 주요 클러스터 ▲저렴한 전기료 ▲프로 비즈니스 마인드 ▲수출의 글로벌 허브 ▲높은 삶의 질 등을 꼽았다. 시애틀이 위치한 워싱턴주는 항공기 제조사 보잉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코스트코, UPS 등 글로벌 브랜드의 본사가 위치하고 있다.
정 대표는 한미 FTA 이후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성공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항공 관련 제품이 워싱턴주의 대한국 수출의 46%를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FTA 발효에 따른 관세 철폐로 체리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라며 "냉동감자를 생산하는 워싱턴주의 한 회사도 18%에 달하던 관세가 사라지면서 한국 수출이 크게 늘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워싱턴주에서 유망한 사업으로 농업과 식품가공업, 신소재 산업, ICT 산업 등을 꼽았다.
정 대표는 "워싱턴주는 다양한 지형과 날씨, 낮은 에너지비용, 대도시로의 접근 용이함 등으로 농산물과 식품 가공을 통한 고부가 가치 상품을 만드는 데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라면서 "또 워싱턴주는 새로 설립되는 소프트유ㅔ어 회사가 미국 내에 가장 많은 주로서, 활발한 벤처캐피탈의 후원과 주요대학의 연구개발, 밀접한 네트워킹, 경쟁력 있는 신념이 워싱턴주의 DNA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