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지주이사회 17일 긴급 회의…임영록 해임 의결하나

【 앵커멘트 】
주전산시스템 논란으로 검찰 수사까지 받게 된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KB금융지주이사회가 오는 17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임 회장의 해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이날 회의가 이번 KB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KB금융 임영록 회장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그제(12일) 금융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주전산기 논란과 관련해 임 회장에 대해 예상을 깨고 직무정지 3개월 결정했습니다.

임 회장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임영록 / KB금융지주 회장 (지난 12일)
- "저희는 진실을 밝히기 위한 법적 절차, 행정 소송들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현직을 유지하면서요?) 그렇습니다."

그러자 검찰이 나섰습니다.

정치인 비리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나서 KB의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한 의혹 전반을 들춰보기로 했습니다.

한술 더 떠 금융감독원은 내일(15일) 임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지주 전 계열사엔 감독관을 보내 임 회장에 대한 부당한 지원을 집중 감시합니다.

여기에 또 하나의 변수는 오는 17일 열릴 KB이사회의 긴급 이사회입니다.

이사회에서 과반수의 찬성으로 회장직 해임을 결정하면 더 이상 임 회장은 버티기 어렵습니다.

현재 긴급 이사회는 하루 이틀 앞당겨 열릴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관심은 KB 이사회로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