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생들이 스마트폰과 일상을 함께 함에 따라 모바일 보안이 중요하다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보안수칙 실천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랩은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대학생 319명을 대상으로 지난 2일부터 9일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모바일 보안 수칙 실천 여부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참가자의 절반 이상인 54%가 보안수칙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 중 77%는 스마트폰에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해 사용하고 있으며 "모바일 보안이 중요하다"라고 답한 비율이 97%에 달해 대학생 사용자들의 모바일 보안관련 인식 수준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스미싱, 개인정보유출 등 다양한 보안 관련 이슈로 인해 대학생들의 보안인식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모바일 백신이 최신 버전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약 59%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모바일 백신으로 주기적으로 검사를 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거의 안한다"와 "해본적 없다"에 65%의 설문자가 응답해 모바일 보안 프로그램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대학생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경로가 아닌 곳에서 악성 앱이 다운로드 되는 것을 방지하는 '알수 없는 출처 허용 금지' 설정을 해놓은 응답자는 43%에 그쳤다. 스미싱 전용 탐지 앱을 설치해 실행 중인 응답자는 20%에 불과했다. 공식마켓이 아닌 다른 출처에서 앱을 다운받은 적이 있는 사용자도 45%에 달했다.
반면 문자메시지나 SNS에 포함된 URL 클릭여부를 묻는 문항에는 79%의 사용자가 클릭을 하지 않는 것으로 답해 스미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URL 클릭 금지와 같은 기본적인 수칙은 잘 지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치범 안랩 커뮤니케이션실 상무는 "스마트폰을 많이 활용하는 세대일수록 공격자의 타겟이 되기 쉽다"며 "스미싱 뿐만 아니라 다른 경로를 통해서도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안수칙을 생활화해 실천하는 습관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랩은 모바일 악성코드 피해를 예방하려면 ▲문자 메시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포함된 URL 실행 자제 ▲모바일 백신 최신버전 업데이트 및 스마트폰을 주기적으로 검사 ▲시스템 설정에서 "알 수 없는 출처[소스]"의 허용 금지 설정 ▲스미싱 탐지 전용 앱 다운로드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안랩은 지난 해 10월부터 스미싱 차단 전용 앱 '안전한 문자'를 구글플레이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안전한 문자 앱은 실시간 URL 실행 감지 기능이 있어 스미싱 차단에 효과적이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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