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품에 윤기가 있거나 속이 꽉 차있을 때 붙는 '찰'자가 유통업계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찰현미, 찰흑미는 물론 찰토마토, 찰옥수수 등이 대표적이다.
1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1~5월)까지 '일반쌀' 매출은 쌀 소비량 감소 추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0% 줄어들었다. 반면 '찰 상품'의 대표격인 찹쌀 매출은 69.1% 늘어났다.
현미나 흑미, 보리에서는 이미 '찰 상품'이 일반 상품을 제친 상황. 전체 현미, 흑미, 보리 매출 중 찰현미, 찰흑미, 찰보리의 매출 비중은 각 55.2%, 69.4%, 56.9% 에 달하고 있다(2014년 1~5월 매출 기준).
건강 과일로 인기가 높은 제철 과일인 토마토도 일반 토마토보다 속이 꽉 차 있고 단단한 '찰토마토'의 인기도 날로 늘어나고 있다.
롯데마트에서 2010년 '찰토마토'의 매출 비중은 전체 토마토 매출(방울토마토 제외) 의 3.5%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8.5%까지 증가했다. 특히 올해 들어 지난달(1~5월)까지 매출 비중은 30% 가까이(29.9%)에 육박해 작년 같은 기간(2013년 1월~5월) 11.3% 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해 매출 비중이 2배 이상 늘었다.
이 밖에 6월부터 물량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는 찰옥수수는 일반 옥수수보다 쫄깃한 식감으로 일반 옥수수보다 평균 2배 이상 더 많이 팔리고 있다.
이처럼 '찰 상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 롯데마트는 나를 위한 '셀프 소비' 또는 '자기 위안적 소비'가 늘어난 점을 꼽았다.
즉 자기 만족을 위해 '한번 먹더라도 자기가 더 좋아하는 것을 먹겠다'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찰 상품의 인기는 나를 위한 소비가 패션, 미용 분야에서 먹거리에까지 확산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산 고랭지 찰 토마토(2.5kg, 1박스)'를 시세보다 25% 가량 저렴한 6000원에 선보인다. 올해 첫 출하된 의령, 합천산 '햇 미백 찰옥수수(1개)'는 1000원에 판다. 또 롯데, 신한, KB국민, 현대카드로 결제 시 '검정 찰현미(2.8kg, 1봉)'를 1만원에 판매 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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