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국내 최초로 제주도산 참깨로 만든 참기름을 5만병 한정판매하다고 16일 밝혔다. '이마트 제주도 참기름'은 다른 국산 참기름 원료보다 약 10% 원가가 높은 제주 참깨를 사용했다.
참기름은 원산지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높은 제품 중 하나다. 이마트에서는 지난해 10월 구매한 제주도 참깨 50t을 HACCP인증을 받은 조미료 중소기업 한생에 공급해 제주산 참기름을 기획했다. 병당 가격(250ml, 1만6800원)도 기존 국산 브랜드 참기름보다 40% 가량 낮췄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참기름의 상당수는 중국과 미얀마 등에서 수입하는 참깨를 섞어 제조한 것이다. 국산 참기름은 중국산 등에 비해 가격이 최고 6배까지 차이나는 등 비싸지만 마트에서 매출 비중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에서 국산 참기름 비중은 2011년 9.2%에서 올해 5월까지 16.8%로 증가했다. 박현규 이마트 조미료팀 바이어는 "국산 참기름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지만 시장 가격이 비싸고 원산지에 대한 불신도 높아 PL상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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