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카카오 대표 "다음과의 합병은 새로운 가치 발굴 위한 것"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는 12일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에 대해 "새로운 가치 발굴을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주관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2014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AE)'에서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 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합병을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다음과의 합병을 통해 "더 값진 모바일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에서 볼 수 있듯이 인터넷 기업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굉장히 원하고 있다. 모바일이 인터넷을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모바일 이용자들도 스마트폰에서 정보서비스를 가장 먼저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가 GSMA의 행사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그는 지난 2월에도 GSMA의 초청을 받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4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이 대표는 '다양한 서비스, 새로운 모바일 산업 성장 동력'(Rich Services, the New Driver of Mobile)이라는 주제로 카카오톡이 전세계에서 주목받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성장하기까지의 비결을 전했다.
그는 카카오의 성공 요인으로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끊임없는 고민'을 꼽았다.
사용자들이 불편해하는 유료 문자메시지, 한정된 파일 전송, 번거로운 온라인 선물하기, 단조로운 게임 등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해소하는 과정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새로운 서비스 출시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온라인에서 지인과 음악을 공유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수용해 공유 기능을 강화한 카카오뮤직을, 혼자 게임을 하다 보면 곧 싫증이 난다는 점을 반영해 친구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카카오게임을 출시했다"며 "성공적인 모바일 플랫폼 구축을 위해선 끊임없는 서비스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