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최근 출고가 인하를 두고 논란이 팬택 스마트폰 '베가 시크릿업'의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24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팬택과 3월말부터 출고가 인하를 추진해왔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최종 협상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단말 가격 책정을 할 수 없어 베가 시크릿업의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LG유플러스는 베가 시크릿업의 출고가를 낮춰 판매한 이후 팬택과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결국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협상은 결렬됐다. LG유플러스 측은 "팬택이 요구한 수준의 물량 구매는 현재로서는 부담스럽다는 입장과 함께 최소한의 물량이라도 선구매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팬택은 당초 당사에 요구한 선구매 물량을 경쟁사가 구매해주기로 해 '더 이상 협상은 없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택이 협상 결렬을 밝힌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베가 시크릿업을 35만여원 할인해 판매한 것이 불법 보조금에 해당할 수 있다는 논란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출고가 인하와 재고보상 방안에 대해 이미 팬택과 구두 합의를 한 이후 판매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팬택은 앞서 "LG유플러스로부터 출고가를 인하한다는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았으나 막대한 재고보상금액을 해결할 수 없어 반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손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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