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사장이 "2~3년 뒤면 스마트폰 스마트TV를 쓰는 것처럼 집에서 자유롭게 스마트홈 혜택을 누리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홈은 스마트폰이나 기어 같은 스마트기기로 가정 내 각종 가전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외출에서 돌아오면서 '귀가'를 알리면 자동으로 조명이 켜지고 에어컨이 돌아가고 '외출'하면 알아서 세탁기가 가동되고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시작하는 식이다.
홍 사장은 "과거 10년간의 스마트홈 변화보다 앞으로 2~3년 내 변화와 혁신이 훨씬 빠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각종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미디어솔루션센터를 지휘하고 있으며 사내 스마트홈서비스 운영위원장 및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장도 맡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삼성테크윈 삼성SDS 에스원 등 계열사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소비자가전박람회)에서 스마트홈을 시연하기도 했다.
홍 사장은 "삼성이 스마트폰과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강력한 가전기기 하드웨어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홈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은 특히 자사 제품 뿐만 아니라 경쟁사 제품들도 연결할 수 있도록 스마트홈 연결 규격을 개발할 예정이다. 홍 사장은 "글로벌 기업들을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과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최근 스마트홈 서비스 출시와 함께 생태계 구축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에 집중된 삼성전자 제품의 OS(운영체제)와 관련해 홍 사장은 "그동안 멀티 OS 전략을 추구했는데, 앞으로 하나의 OS를 내세운다면 그 후보로 타이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젠은 삼성전자가 인텔과 공동 개발한 독자적인 OS다.
스마트홈 서비스로 인한 사생활 침해 우려와 관련해 홍 사장은 "개인의 행동 데이터를 서버에 저장할 계획이 없다"며 "보다 지능화된 서비스를 위해 사용자와 제품 사이의 연동은 늘어나겠지만 공개.동의 등의 필요한 절차를 반드시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 이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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