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환자 10명중 8명이상이 흡연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원장 이수용)이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를 촬영한 폐암환자 696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폐암과의 관련성을 연구한 결과, 85%가 넘는 폐암 환자들이 직접 또는 간접 흡연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가 2011년 7월 개원 이후 올해 2월말까지 PET-CT로 1만명 이상 검사했다. 이 가운데 696명이 폐암 판정을 받았는데, 이중 74.4%에 해당하는 518명이 직접 흡연자였으며, 간접 흡연자(가족 또는 직장에서 흡연에 오랜시간 노출된 경우)는 10.8%인 75명이었다.
양승오 핵의학과 주임과장은 "장기간의 직.간접 흡연이 폐암의 가장 확실한 원인으로 밝혀졌다"며 "특히 직접 흡연자의 경우 폐암 진단 당시 평균 나이는 65세, 평균 흡연력은 42.5갑년이었다"고 말했다. 갑년은 1년 동안 하루 한갑씩 담배를 피웠을 때를 기준으로 하는 담배 소비량으로 하루에 한갑씩 30년 동안 흡연할 경우 30갑년이라고 하고, 하루 반갑씩 30년 동안 흡연할 경우 15갑년이라고 한다. 양승오 과장은 "55세 이상이거나 30갑년 이상 흡연한 경우 1년에 한번 정기 검사를 받는 것이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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