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짜로 보려다 '50만 원 내놔'

【 앵커멘트 】
싼 맛에 인터넷 파일공유 사이트에서 영화나 소설을 불법으로 내려받아 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무심코 이용했다가 50만 원이 넘는 돈을 물어야 할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달 초 개봉한 영화 300.

정식으로 보려면 1만 원이 들지만, 인터넷 파일공유 사이트에서는 공짜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재원 / 인천 도화동
- "이틀에 한 번씩 파일공유 사이트에서 영화 내려받아 보고요. 제 친구들도 많이 하는 거 같아요."

이처럼 내려받고 별문제 없겠지 했던 분들 혹독한 대가를 치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지난해 저작권 소송이 3천1백여 건이 접수돼 4년 전보다 18배나 는데다,

심지어 저작권을 어긴 사람을 찾아내 합의금을 받아내는 법무법인까지 성행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김경환 / 변호사
- "함정을 파놓고 저작권 침해 현상을 만든 다음에 내용증명을 보내서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 여성은 파일공유 사이트에서 소설 3편을 내려받았다가 다른 사람과 공유가 됐다는 이유로 150만 원의 합의금을 물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오 모 씨 / 저작권 침해 소송 피고인
- "재판까지 가게 되면 벌금도 나오고 신상 기록이 남기 때문에 그냥 합의를 보는 게 가장 깨끗하고 빠를 거다."

소설이나 영화는 합의금이 50만 원에 달하고 글씨체는 무려 100만 원에 육박합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불법 다운로드 계속 하시겠습니까?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