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모듈용 백시트 및 특수 필름 전문기업인 에스에프씨가 신제품을 개발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25일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은 아크릴 도광판을 대체하는 필름으로 기존 도광판 대비 대폭적으로 비용 절감이 가능하며, 시공업체들의 작업을 편리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기존 아크릴 도광판의 한계인 사이즈 확대를 가능하게 한다.
LED 조명이나 전광판은 기본적으로 직광과 측광 타입으로 나뉘어지는데, 점 또는 선 상태의 LED 광원을 면 상태로 바꿔주기 위해 도광판을 필요로 한다. 기존 업체들은 이 아크릴 도광판에 V-커트(CUT) 방식으로 식각을 하거나 레이저 프린팅으로 도트 무늬를 형성하고 뒤에 반사시트를 덧붙인다.
에스에프씨는 이 반사시트에 직접 표면 코팅 기술을 접목해 장기간 형상 유지가 가능한 도트 무늬 층을 만들었다. 에스에프씨 도광 필름을 사용하면 아크릴 판에 식각이나 프린팅하는 공정을 생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만큼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
또한 기존 반사시트는 표면이 점착에 용이하지 않아 아크릴 판과 접착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으나, 에스에프씨 도광 필름은 반사율을 유지하면서 코팅된 도트무늬 자체가 점착 역할까지해 시공이 용이하다.
에스에프씨 박종일 부사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발에 집중하면서 많은 시행 착오를 거쳤다. 기계 설비도 수 차례 수정해가면서 최고 효율의 제품을 개발했다"며 "지난 2월부터 판매가 시작되어 올 해 자체적으로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에프씨는 태양광 시장의 회복으로 지난 10일 매출액 724억원, 영업이익 62억원, 당기순이익 54억원 등, 전년 대비 각각 17%, 13%, 11% 상승한 수치를 실적 공시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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