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과 사탕 중 어떤 게 더 잘 팔릴까.
유통업계에서 특수로 꼽는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각각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화이트데이의 매출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트데이에 주고받는 사탕이 밸런타인데이의 초콜릿 보다 더 많이 팔린 것이다.
12일 CJ푸드빌에 따르면 뚜레쥬르를 비롯해 투썸과 콜드스톤의 지난 5년간 매출을 분석해보니 화이트데이 매출이 밸런타인데이에 비해 매년 20~25%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 사이 화이트데이(3월 14일)보다는 밸런타인데이(2월14일)를 더 중요시하는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결과다.
이에 대해 CJ푸드빌은 화이트데이를 맞아 사탕을 사는 '남성'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남성의 경우 객단가가 높고 접근성이 용이한 매장에서의 소비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며 "가령 케이크나 바구니형, 박스형 등 사이즈가 큰 선물을 선호하다보니 여성보다 객단가가 훨씬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베이커리나 커피전문점의 제품이 가격대비 품질이 좋고 매장 접근성 역시 용이해 남성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끈다는 분석이다.
CJ푸드빌은 실제로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남심(男心) 공략에 나섰다. 더욱 다양한 화이트데이 시즌 상품을 출시하는 한편 이색 행사를 마련한 게 대표적이다.
우선 뚜레쥬르의 경우 알록달록 젤리와 초콜릿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뚜레쥬르 스위트박스', 하트모양 선물상자 안에 귀여운 인형, 캔디, 쿠키 등이 가득 들어있는 선물세트인 '러브미스윗하트'등 2천~2만 원대까지 다양한 구성과 가격대의 제품 79종을 선보인다.
투썸은 커플끼리 오붓하게 먹기 좋은 미니 사이즈의 '쥬뗌므'외 화이트데이 시즌 케이크 7종을 선보인다. 또 화이트데이 프로포즈 케이크 구매시 마음을 담은 메세지를 쓸 수 있는 롤리팝 캔디 1개를 증정한다. 또한 14일까지 투썸 페이스북(www.facebook.com/ATWOSOMEPLACE)에서 남자친구를 소환해 받고 싶은 선물을 말하면 추천을 통해 20명에게 커플 텀블러를 증정한다.
콜드스톤 역시 화이트데이 시즌 케이크를 출시했다. 초콜릿과 딸기 2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에 딸기를 얹은 '스위트 로맨스', 딸기와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어우러진 '베리베리 러브', 진한 치즈와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어우러진 '베리로맨스' 3종이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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