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과 반도체, 디지털TV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무역수지가 전년 동기보다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발표한 '2월 ICT 수출입동향'에서 지난달 ICT산업의 무역수지가 66억3000억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2억6000만달러 늘었다고 밝혔다.
ICT수출은 128억4000만달러로 작년 2월보다 8.4% 증가했다. 미국은 11억2000만달러로 8.4%, 유럽은 13억4000만달러로 1.9%, 일본은 5억3000만달러로 19.7%, 중남미도 7억6000만달러로 8.6% 늘었다.
ICT수출에서 휴대전화는 압도적인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휴대전화의 2월 수출액은 20억5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37.7% 증가했다. 갤럭시S4, 갤럭시노트3, G2 등의 수출의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심진수 산업부 전기전자과장은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수출이 회복되고 있는 데다 아세안과 중남미에서 수출이 늘어나면서 선진국과 신흥국에서 ICT 수출이 고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도 44억7000만달러로 14.6%, 디지털TV도 5억3000만달러로 8.6% 상승했다. 2월 ICT 수지는 66억3000만달러였다.
ICT수입은 중국이 21.6억달러로 15.6%, 미국이 6억달러로 5.4%, EU가 4억6000만달러로 9.7% 증가했으나 품목별 수입에서 컴퓨터가 2억5000만달러로 9.6% 감소해 무역수지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세계 ICT시장의 성장률은 3.6%로 작년 0.8%에 비해 4배 넘게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심진수 과장은 "향후 ICT 수출은 세계 ICT 시장의 회복세와 스마트폰, 반도체 등의 품목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유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