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서 행복해요"…여성친화기업 확산

【 앵커멘트 】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등장하면서, 기업 내 여성 처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최근 여성 직원 챙기기에 나서는 기업들이 크게 늘었지만, 아직 갈 길은 멉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복판.

회사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이 직장 어린이집은 넓은 마당까지 갖춰 아이가 있는 직원에게 큰 인기입니다.

▶ 인터뷰 : 김보라미 / GS칼텍스 직원
- "회사 옆에 있어 좋고, 단독 건물이라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어놀 수 있어 좋습니다."

아이를 낳으면 무조건 1년 동안 육아휴직을 보내는 기업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민경 / 롯데마트 직원
- "둘째, 셋째를 낳더라도 또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써서 아기를 키우다가 다시 회사에 복귀해서 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가족친화적인 기업으로 인정받은 곳은 전국적으로 522곳에 불과합니다.

중소기업의 경우 어린이집을 운영하기 힘들고, 출산 등을 이유로 휴가를 가면 그 부담을 주변에서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기업 관계자
- "빠진 인력은 다 보충해야 하니까 회사에서 또 비용은 들죠. 빠진 인력은 대체 인력이 또 투입돼야 하니까."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여성친화 경영이 효율성이 높다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이홍식 /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 "여성친화 경영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이직률이 낮고 충성심이 높고, 업무 효율성이 올라가 2% 이상 생산성 효과가 나타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