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과 설 연휴의 영향으로 지난 1월 카드승인액이 작년 동월 대비 9% 증가해 1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14년 1월 카드승인실적'에 따르면 지난 1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등 카드 승인금액은 46조9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0% 늘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실질 민간소비 증가율(2.2%)이 4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거시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나타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해 설 연휴가 2월이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1월말이어서 슈퍼마켓이나 대형 할인점 등 유통업종 카드 승인액이 작년 동월보다 27.4% 늘었다. 설 차례상 준비 등으로 농축수산물 관련 업종 승인액은 50.0%나 증가했다.
특히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8조6100억원으로 27.4% 늘어나 여신협회가 지난 2012년 체크카드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이래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보였던 신용카드 승인액도 38조2100억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5.5% 늘어 회복세를 보였다.
전체 카드 승인금액 가운데 신용카드 비중은 지난해 1월 84.0%에서 올해 같은 달 81.3%로 1년만에 2.7% 포인트 떨어졌다. 체크카드 비중은 15.7%에서 18.3%로 2.6% 포인트 올라갔다.
지난 1월 전체 카드의 건당 평균 결제 금액은 5만1259원으로 1년전 5만4274원에 비해 5.6% 감소했다.
종류별로는 이 기간 신용카드는 평균 6만3967원에서 6만2500원으로, 체크카드는 2만9930원에서 2만8483원으로 각각 2.3%, 4.8% 감소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1월 전체카드 승인금액에서 체크카드 비중은 18.3%에 불과하나 생활밀접업종에서는 이보다 8.6% 포인트나 높은 26.9%를 기록해 생활밀접업종에서 특히 체크카드 사용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