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우 팬택 대표가 서울 상암동 팬택사옥에서 5일 열린 신제품 스마트폰 '베가 시크릿업'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팬택이 4분기 흑자로 돌아선다"고 말했다.
팬택은 지난 3분기 매출 2263억원, 영업손실 1920억원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 적자에 빠진 상태다. 하지만 지난 10월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 '베가 시크릿노트'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월 15만대 선으로 떨어졌던 판매량이 최근 20만대 수준으로 올라왔다. 이같은 실적이 반영되는 4분기에는 회사가 적자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는게 이 대표 분석이다.
이 대표는 "베가 시크릿업은 시크릿노트와 함께 팬택 경영정상화를 책임질 제품이다"라며 "그 어느때보다 더 어려운 시간 을 보내고 있지만 4분기 들어 훨씬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출시된 베가 시크릿업을 써보니 휴대폰 케이스 뒤에 달린 진동형 스피커 '사운드 케이스'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테이블, 욕조 등 울리는 물체 위에 두면 소리가 증폭되며 웬만한 오디오 못지 않은 성능을 낸다. 팬택은 '사운드 케이스'를 선착순 2만명을 상대로 무료로 제공한다.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위에서 밑으로 쓸어내리면 불투명 창이 내려오며 화면 일부를 가리는 '시크릿 블라인드' 기능도 관심을 끌 만 하다. 사용자가 숨긴 애플리케이션 알림을 차단해 주는 '시크릿 알림' 기능도 유용하다. 화면은 전작 베가 시크릿노트 보다 약간 작아진 5.6인치다. 가격은 90만원대 후반대가 유력하다.
박창진 팬택 부사장은 "판매 목표를 전국민의 2%인 100만대로 잡고 있다"라며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4분기 성적도 덩달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장원 기자 / 손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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