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은 (이처럼) 방공식별구역 확대와 달 탐사위성 발사 등을 통해 막강해진 힘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대외 전략도 "할 일은 주도적으로 하겠다"는 뜻의 '주동작위'로 바뀌었다는데, 중국 중심의 새로운 틀을 짜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잠잠했던 동북아 지역을 긴장에 휩싸이게 한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확대 선포.
중국 국방부가 수년 전부터 건의해 왔던 사항인데, 시진핑 주석이 넉 달 전 최종 결단을 내렸다고 홍콩 주간지가 보도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동아시아의 주도권을 놓고 미국·일본 등과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들어간 겁니다.
중국의 이런 공세적 대외 정책은 시진핑 체제를 출범시킨 1년 전 당 대회 보고문에도 드러나 있습니다.
중국의 국제적 지위에 걸맞고, 국익에 부합하는 강한 군대를 만드는 것이 전략적 임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중국은 덩샤오핑 주도하에 1978년 개혁·개방을 하면서 빛을 감추고 은밀히 힘을 기른다는 '도광양회'를 방침으로 대외 마찰을 피하고 경제 발전에 주력해 왔습니다.
1990년대 장쩌민 시대에는 커진 힘을 활용해 필요한 일에는 적극 참여한다는 '유소작위'를 내세웠고, 2000년대 초 후진타오 시대에는 다른 나라의 견제를 의식해 평화롭게 발전한다는 '화평굴기'를 대외 전략으로 삼았습니다.
시진핑 체제가 들어선 중국은 막강해진 경제력과 군사력을 앞세워 미국과 함께 세계 2강으로서 역할을 공공연히 외쳐왔고, 전략도 '주동작위'로 바꾼 겁니다.
중국은 이미 방공식별구역 확대를 통해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게다가 하이난성 싼야에 '제2 항모기지'를 완공해 유사시 한국과 일본의 원유수송로를 차단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중국의 이러한 전략 변화는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안보의 틀을 새로 짜려는 것이어서 당분간 세계정세는 불안정한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중국은 (이처럼) 방공식별구역 확대와 달 탐사위성 발사 등을 통해 막강해진 힘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대외 전략도 "할 일은 주도적으로 하겠다"는 뜻의 '주동작위'로 바뀌었다는데, 중국 중심의 새로운 틀을 짜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잠잠했던 동북아 지역을 긴장에 휩싸이게 한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확대 선포.
중국 국방부가 수년 전부터 건의해 왔던 사항인데, 시진핑 주석이 넉 달 전 최종 결단을 내렸다고 홍콩 주간지가 보도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동아시아의 주도권을 놓고 미국·일본 등과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들어간 겁니다.
중국의 이런 공세적 대외 정책은 시진핑 체제를 출범시킨 1년 전 당 대회 보고문에도 드러나 있습니다.
중국의 국제적 지위에 걸맞고, 국익에 부합하는 강한 군대를 만드는 것이 전략적 임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중국은 덩샤오핑 주도하에 1978년 개혁·개방을 하면서 빛을 감추고 은밀히 힘을 기른다는 '도광양회'를 방침으로 대외 마찰을 피하고 경제 발전에 주력해 왔습니다.
1990년대 장쩌민 시대에는 커진 힘을 활용해 필요한 일에는 적극 참여한다는 '유소작위'를 내세웠고, 2000년대 초 후진타오 시대에는 다른 나라의 견제를 의식해 평화롭게 발전한다는 '화평굴기'를 대외 전략으로 삼았습니다.
시진핑 체제가 들어선 중국은 막강해진 경제력과 군사력을 앞세워 미국과 함께 세계 2강으로서 역할을 공공연히 외쳐왔고, 전략도 '주동작위'로 바꾼 겁니다.
중국은 이미 방공식별구역 확대를 통해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게다가 하이난성 싼야에 '제2 항모기지'를 완공해 유사시 한국과 일본의 원유수송로를 차단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중국의 이러한 전략 변화는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안보의 틀을 새로 짜려는 것이어서 당분간 세계정세는 불안정한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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