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4'가 1600원?" 해프닝 30분 만에 종료

오늘 새벽 2시쯤 게임사 블리자드, '디아블로 4' 천원대 판매
원래 가격 6만2천400원… 대만 달러와 혼동한 듯

마이크로소프트(MS) 산하 미국 대형 게임사 블리자드가 나온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대작 게임 '디아블로 4'를 돌연 1천600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가 30분만에 수정했습니다.

오늘(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이날 새벽 3시쯤 자체 플랫폼 '배틀넷'을 통해 '디아블로 4' 일반판을 1천575원에 판매했습니다.

해당 게임이 기존 6만2천400원에 판매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려 97.5%나 할인한 셈입니다.

블리자드는 오류를 파악하고 약 30분 만에 가격을 정상적으로 수정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면서 수많은 이용자가 원래 가격의 3%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게임을 구매했다는 '인증'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플랫폼 담당자가 게임 가격을 조정하며 대한민국 원(KRW)을 대만 달러(NTD)와 혼동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글로벌 플랫폼을 통한 게임 판매가 늘면서 각국 통화 계산 오류로 게임이 터무니없는 가격에 판매되는 일은 종종 벌어지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유비소프트의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가 국내에서 120원에 판매돼 화제였고, 올해 3월에는 MS의 '그라운디드' 닌텐도 스위치 버전이 발매 전부터 92% 할인된 3천190원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김유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ikoto2306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