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맞은 이태원에서 벌어지는 판타지
"안정적 서사…다양한 재치와 패러디"
"안정적 서사…다양한 재치와 패러디"
연합뉴스와 수림문화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수림문학상의 올해 당선작으로 이릉(본명 이지석)의 장편소설 '쇼는 없다'가 선정됐습니다.
'쇼는 없다'는 핼러윈에 이태원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일어난 일을 다룬 작품입니다. 1990년대를 풍미했던 미국 프로레슬링 스타들이 현실의 인물로 등장해 판타지처럼 펼쳐지는 이야기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풍자와 해학이 돋보입니다.
심사위원단은 "중심 서사가 굉장히 안정적이고 기술적으로 돋보이는 부분이 많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히며 "다양한 재치와 패러디를 보여주며 소소한 재미를 던져주는 작가의 능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쇼는 없다'는 2004년부터 2019년까지 스포츠와 문화 전문 기자로 일하다가 전업 소설가로 변신한 이릉 작가의 데뷔작입니다. 이 작가는 "중장년의 성장기를 담아내려고 했다"며 작품 의도를 설명한 뒤 "작가로 데뷔하는 꿈을 이뤘고 큰 상까지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
'쇼는 없다'는 오는 11월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입니다.
[전광열 기자 revelg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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