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 9월19일까지 전시
140여 점의 회화 및 판화...뭉크 예술 재조명
140여 점의 회화 및 판화...뭉크 예술 재조명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140여 점의 회화와 판화를 전시한다. 개인 소장품, 뭉크 미술의 최고 권위인 노르웨이 뭉크미술관 소장품까지, 뭉크의 예술을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다.
“더는 남자가 책을 읽고 여자가 뜨개질하는 장면을 그리지는 않을 것이다. 숨쉬고, 느끼고, 고통받고, 사랑하는 살아있는 인간을 그릴 것이다. 나의 고통은 나 자신과 나의 예술의 일부다. 그것은 나와 불가분의 관계이고 그 고통들을 없앤다면 나의 예술 또한 파괴될 것이다. 나는 그 고통들을 간직하고 싶다.”(-에드바르 뭉크)
노르웨이 출신의 에드바르 뭉크(Edvard Munch, 1863~1944)는 표현주의 선구자이자 유럽 현대 미술의 대표 주자다. 그는 삶과 죽음, 불안과 고독 등 인간의 심오한 감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왜곡된 형태와 강렬한 색감을 드러내는 작화들. 그의 독창적인 표현기법은 회화뿐 아니라 연극, 영화 등 독일 표현주의에 큰 영향을 끼쳤다.
뱀파이어 Vampire, c.1895, 종이에 파스텔, 크레용, 26.7 x 37.3 cm, JHA Collection
키스 The Kiss, 1921, 캔버스에 유화 물감, 88.3 x 100.8 cm, Sarah Campbell Blaffer Foundation, Houston
모더니즘에서 뭉크의 공헌은 ‘실험’과 ‘파괴’를 들 수 있다. 그는 작품의 형태, 재료 및 색상에 있어 관행적 예술 규범을 무시하며, 동시대 부르주아와 보수 평단을 도발했다. 회화에서 명백히 미완성적이며 습작처럼 보이는 특징, 판화에 에디션 넘버와 서명이 포함된 판본을 체계적으로 제작하는 것을 거부한 것이 대표적이다.키스 The Kiss, 1921, 캔버스에 유화 물감, 88.3 x 100.8 cm, Sarah Campbell Blaffer Foundation, Houston
이번 전시를 구성하는 긍정적이고도 다채로운 분위기의 작품들은 사랑, 슬픔, 자연과 죽음을 마주하는 인간의 고뇌와 초월성을 심도 있게 다룬다. 전시작 중 풍경화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색채를 통해 뭉크의 예술적 기법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의 인생의 흐름을 나타내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그중에서도 20세기의 상징 같은 작품 ‘절규’는 석판화 위에 뭉크가 직접 채색한 작품이다.
그 밖에도 삶과 죽음과 사랑에 관한 한 편의 시, 인간의 근본적이고 실존적인 경험을 다룬 뭉크의 프로젝트 ‘프리즈 오브 라이프’ 작품, ‘질투’, ‘병든 아이’, ‘불안’, ‘키스’, ‘뱀파이어’, ‘마돈나’ 등도 만날 수 있다. 밤과 멜랑콜리, 풍경, 초상, 누드 등의 회화적 표현주의 작품과 급진적이고 파격적인 실험을 한 판화, 드로잉 작품 등 폭넓은 뭉크의 작품 세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Info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기간: ~2024년 9월 19일
시간: 10:00~19:00(입장 마감 오후 18:10) *월요일 휴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기간: ~2024년 9월 19일
시간: 10:00~19:00(입장 마감 오후 18:10) *월요일 휴관
[글 김은정(칼럼니스트) 이미지 제공 서울신문, KBS미디어, 예술의전당]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39호(24.07.2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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