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은 조수미와 조나단 프렌드, 알렉산더 갈로피니 등 '클래식 대가들'
준결선과 결선, 7월 7일부터 13일까지
준결선과 결선, 7월 7일부터 13일까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이름을 내건 국제 콩쿠르의 준결선 무대에 한국인 4명이 진출했습니다.
조수미 콩쿠르 측에 따르면, 오는 7월 프랑스 중부 루아르 지방에 위치한 고성(古城) 샤토 드 라 페르테 엥보(Chateau de La Ferte-Imbault)에서 진행되는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의 준결선에 24명이 진출했고 이 중에 4명이 한국인입니다.
준결선 진출자들은 프랑스, 중국, 미국, 우크라이나, 러시아, 한국 등 15개 국가 출신이며 20~30대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회 주최 측은 "기존의 콩쿠르는 음악의 본 고장인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출신 가수들이 대회를 휩쓸었다면 이번에는 세르비아, 중국, 루마니아 등의 국가에서도 선전을 보였다"며 "전쟁 중인 러시아, 우크라이나 성악가도 나란히 참가하는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 콩쿠르이지만 전 세계 47개국의 지원자 500여 명이 몰린 가운데, 1차 통과를 한 경쟁자들은 각종 세계 콩쿠르 경력자들, 이미 세계 유수 오페라 무대에서 활동 중인 가수 등 이력이 화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준결선에 진출한 한국인 4명은 김정래, 이기업, 이은수와 황준호입니다.
김정래는 서울대 성악과 출신으로 프랑스 마르멍드 국제 콩쿠르 1위, 일본 시즈오카 국제 오페라 콩쿠르 1위 등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기업은 2019년부터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벨칸토 테너로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소프라노 이은수는 서울대와 베를린 음악대학을 졸업했습니다. 황준호는 지난해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본선에 진출한 경력이 있습니다.
심사위원으로는 조수미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예술 고문인 조나단 프렌드(Jonathan Friend),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의 캐스팅 디렉터인 알렉산더 갈로피니(Alessandro Galoppini), 세계적 클래식 음반사인 워너 클래식과 에라토의 사장 알랭 랜서론(Alain Lanceron) 등 현존하는 클래식 분야의 대가들이 참여합니다.
준결선과 결선은 7월 7일부터 13일까지 샤토 드 라 페르테 엥보(Chateau de La Ferte-Imbault)에서 진행됩니다.
결선 진출자 9명을 가린 후 최종 선발된 3명의 우승자는 1등 5만 유로(약 7,500만 원), 2등 2만 유로(약 3,000만 원), 3등은 1만 유로(약 1,500만 원)의 상금과 더불어 내년에 조수미와 함께 한국 무대에 설 기회를 얻게 됩니다.
콩쿠르 주최 측은 한국 클래식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 음악인의 이름을 내건 콩쿠르라고 강조하며 미래의 오페라 스타들을 발굴해 이들이 세계적인 무대에 이름을 알리고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매니징까지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 김문영 기자 kim.moonyoung@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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