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아름다운 건 눈부신 설경 때문이다. 올겨울, 눈꽃을 즐기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쉽고 편하게? 아니면 처음부터 끝까지 거친 자연과 함께? 어느 것을 선택해도 후회는 없다. 그 끝에 황홀하게 빛나는 겨울왕국이 있기 때문이다.
위치 (덕유산 무주리조트)전북 무주군 설천면 만선로 185
곤돌라 운영 시간 동절기 09:00~16:00(연중무휴)
위치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산1-134
위치 강원도 영월군 함백산로 426
[글 이상호(여행작가) 사진 각 지자체, 한국관광공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10호 기사입니다]
곤돌라 타고 편하게 덕유산 눈꽃 여행
겨울만 되면 하얗게 눈으로 뒤덮인 무주 덕유산. 덕유산을 별천지로 만드는 순백의 눈꽃을 보기 위해선 향적봉까지 가야 한다. 그리고 거기서 1.1km 거리에 있는 중봉까지 다녀오면 덕유산 눈꽃여행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구천동 계곡에서 향적봉까지는 약 8.2km. 걸어서 5시간 거리지만 그 길 말고도 설경을 만끽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이 있다. 바로 정상 턱 밑인 설천봉(1,520m)까지 올라가는 곤돌라다.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면 15분, 정상부에 올라갈 수 있다.덕유산(사진 이상호)
신비로운 설천봉의 풍경, 또 그곳에서 만나는 상제루와 향적봉 정경은 천상의 비경을 방불케 한다. 향적봉으로 가는 길에는 ‘덕유산 상고대’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그리고 중봉으로 가는 길에 하얀 눈과 어우러진 주목과 구상나무도 빼놓을 수 없다. 덕유산 정상부의 체감 기온은 평지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방한복과 등산화, 아이젠과 스틱은 필수다.위치 (덕유산 무주리조트)전북 무주군 설천면 만선로 185
곤돌라 운영 시간 동절기 09:00~16:00(연중무휴)
천천히 걸어서 즐기는 선자령 눈꽃 트레킹
평창군과 강릉시의 경계인 백두대간 능선 선자령은 해발 1,157m로 만만치 않은 높이지만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세상 편하고 쉬운 도보 여행길이다. 선자령 트레킹의 대표 출발점인 옛 대관령휴게소의 해발고도가 약 800m로 선자령과의 고도 차이가 약 350m에 불과하고 거리 역시 6km 정도여서 누구나 무난히 걸을 수 있는 코스다.선자령(사진 한국관광공사)
선자령 능선길이 가장 아름답게 변하는 건 겨울이다. 광활한 구릉에 하얗게 눈이 내리면 파란하늘과 웅장하게 펼쳐진 풍력발전기의 모습,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만큼 멋지다. 대관령에서 선자령으로 가는 길은 두 갈래. 능선길은 바람이 세고 차가운 대신 백두대간의 장관을, 계곡길은 아기자기하게 걷는 맛이 있다.위치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산1-134
자동차 드라이브로 만항재 설경 투어
만항재(사진 정선군)
드라이브의 낭만 눈꽃여행이라면 함백산 만항재를 권한다. 태백시와 정선군, 영월군의 경계 지점인 만항재는 해발 1,330m의 언덕길로 국내에서 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다. 따라서 만항재 정상까지 드라이브를 하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눈 덮인 겨울 산의 풍광은 좋아하지만 산행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만항재 야생화쉼터 부근에 잠시 차를 세우고 경치만 둘러봐도 환상적인 겨울왕국을 맛볼 수 있다. 물론 설산 트레킹까지 즐기고 싶다면 함백산 정상까지 다녀와도 좋다. 만항재에서 함백산 정상까지는 약 3km. 고도차가 243m에 불과해 힘들이지 않고 정상을 밟을 수 있다.위치 강원도 영월군 함백산로 426
[글 이상호(여행작가) 사진 각 지자체, 한국관광공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1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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