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이민수 "타인 곡 참고 안 해"
작곡가 이종훈 "고발 대상, 작곡가인 제게 하는 것이 적합"
작곡가 이종훈 "고발 대상, 작곡가인 제게 하는 것이 적합"
싱어송라이터 가수이자 배우 아이유가 고발당하면서 표절 논란이 재점화되자, 작곡가들이 표절은 없었다고 나서며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한 일반인이 어제(10일) 고발한 아이유의 곡은 '좋은날'과 '분홍신', '가여워', '삐삐', '부(Boo)'와 '셀러브리티(Celebrity)' 등 총 6곡.
아이유의 곡들을 묶어 고발한 것인데, 대중에 공개되어 있다시피 곡을 작업한 작곡가는 제각기 다릅니다.
'좋은날'과 '분홍신'은 작곡가 이민수, '삐삐'는 작곡가 이종훈(프로듀싱 아이유), '부(Boo)'는 작곡가 한상원, '가여워'는 작곡가 피제이(PEEJAY)와 최갑원, '셀러브리티(Celebrity)'는 여러 해외 작곡가와 아이유의 공동 작업물입니다.
이에 '좋은 날'과 '분홍신'을 작곡한 작곡가 이민수가 오늘 "저는 '좋은 날' 그리고 '분홍신'을 작업할 때 타인의 곡을 참고하거나 염두에 두고 작업하지 않았다"며 "확대, 재생산을 넘어 도를 넘는 아티스트에 대한 비난에 조심스럽게 글을 적는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시비곡 '삐삐'를 작곡한 작곡가 이종훈도 같은 날 SNS에서 "'삐삐'를 작업하며 다른 어떤 작업물도 표절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오히려 코드 진행, 곡의 구조, 편곡적 악기 구성 등 여러 면에서 차별성과 개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작권은 작곡가의 영역이지 가수의 영역이 아니다"라며 "고소 또는 고발을 하더라도 작곡자인 저에게 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아이유는 가창자이기 때문에 고발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입니다.
아이유의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강경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앞서 아이유는 지난 2015년 앨범 '챗-셔(CHAT-SHIRE)'의 보너스 트랙인 곡 '스물셋(Twenty-three)'의 경우 표절 논란이 일자 무단 샘플링 논란이 인 유명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 측에 확인 요청을 해놓은 상태라며 며칠 뒤 사과를 한 바 있습니다.
이 곡의 경우 이종훈, 이채규, 아이유가 공동 작곡을 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전 소속사 로엔트리가 편곡을 한 작곡가가 구입해 보유하고 있던 보이스 샘플 중 하나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으며, 아이유는 "프로듀서로서 편곡에 사용되는 샘플 소스들을 세심히 검열하지 않은 제 잘못"이라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아이유는 15년차 가수로서 현재까지 정규앨범 5집, 미니앨범 5집, 리메이크 앨범 2집 등 다수의 음반을 냈습니다.
[ 김문영 기자 kim.moonyoung@mbn.co.kr ]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