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나라에서 상속세는 금전이나 부동산, 유가증권만 가능한데 문화재와 미술품까지 확대하자는 논의가 한창입니다.
삼성가의 상속세 납부를 한 달 앞두고 고 이건희 회장이 소유했던 미술품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비에 젖은 암벽의 중량감과 인왕산 바위의 대담한 배치 그리고 산 아래 낮게 깔린 구름과 수목의 구도.
정선이 그린 국보 제216호 인왕제색도의 소유자는 고 이건희 회장입니다.
국보급 문화재 160여 점과 피카소, 모네 등 서양 유명 작가 작품을 포함해 13,000여 점이 고 이 회장의 소유입니다.
미술계는 모두 3조 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최근 삼성이 의뢰한 감정 평가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삼성이 11조가 넘는 상속세를 마련하려고 미술품 중 일부를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업계에서는 국보의 가치와 명작의 국외 유출을 막기 위해 상속세를 문화재나 미술품으로 내는 물납제 도입을 검토할 시기가 됐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김종춘 / 전 고미술협회장
- "귀중한 문화재나 고가의 미술품들로 온 국민이 같이 공유할 수 있고 관광수입도. 개인이 가지고 있기보다는. 같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반면 미술품이나 문화재의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어렵고 문화재와 조세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양경섭 / 세무사
- "평가액대로 세금을 내는 거고 반이 세금입니다. 물납이 되면 그만큼 상속세를 덜 내도 되겠죠. 물납이 안 되면 팔아야 하는데 저렴한 가격에 팔아 버리면 남는 게 하나도 없는 꼴이."
물납제를 시행 중인 프랑스와 영국, 일본처럼 이번 논의가 문화적 자산의 사회 환원이라는 측면에서 시비 없이 미술시장 발전 기회가 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상속세는 금전이나 부동산, 유가증권만 가능한데 문화재와 미술품까지 확대하자는 논의가 한창입니다.
삼성가의 상속세 납부를 한 달 앞두고 고 이건희 회장이 소유했던 미술품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비에 젖은 암벽의 중량감과 인왕산 바위의 대담한 배치 그리고 산 아래 낮게 깔린 구름과 수목의 구도.
정선이 그린 국보 제216호 인왕제색도의 소유자는 고 이건희 회장입니다.
국보급 문화재 160여 점과 피카소, 모네 등 서양 유명 작가 작품을 포함해 13,000여 점이 고 이 회장의 소유입니다.
미술계는 모두 3조 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최근 삼성이 의뢰한 감정 평가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삼성이 11조가 넘는 상속세를 마련하려고 미술품 중 일부를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업계에서는 국보의 가치와 명작의 국외 유출을 막기 위해 상속세를 문화재나 미술품으로 내는 물납제 도입을 검토할 시기가 됐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김종춘 / 전 고미술협회장
- "귀중한 문화재나 고가의 미술품들로 온 국민이 같이 공유할 수 있고 관광수입도. 개인이 가지고 있기보다는. 같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반면 미술품이나 문화재의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어렵고 문화재와 조세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양경섭 / 세무사
- "평가액대로 세금을 내는 거고 반이 세금입니다. 물납이 되면 그만큼 상속세를 덜 내도 되겠죠. 물납이 안 되면 팔아야 하는데 저렴한 가격에 팔아 버리면 남는 게 하나도 없는 꼴이."
물납제를 시행 중인 프랑스와 영국, 일본처럼 이번 논의가 문화적 자산의 사회 환원이라는 측면에서 시비 없이 미술시장 발전 기회가 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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