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상은 내가 흉내 내고 싶은 유일한 사람이야. 택도 없지만 그런 꿈을 가지고 살았지"
가수 조영남이 이번에는 시인 이상을 향한 '60여 년 덕질' 결과물을 책으로 펴냅니다.
'보컬그룹 시인 이상과 5명의 아해들'입니다.
조영남은 22일 강남구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 연 출판 기념 간담회에서 이상은 각 분야 천재들에게 뒤지지 않는 인물이라며 "이상을 띄워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출간 배경을 밝혔습니다.
그는 책에서 딸과의 대화 형식을 통해 이상과 피카소, 니체, 아인슈타인 그리고 말러 등 5명의 천재를 소환해 '시인 이상과 5명의 아해들'이라는 보컬그룹을 꾸리는 과정을 상상의 나래로 펼칩니다.
이상을 이해하기 위해 피카소의 입체주의를 비롯한 예술 세계, 니체의 실존주의 철학,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 말러의 교향곡을 전방위적으로 소환합니다.
이상을 보컬그룹의 '리더'로 내세우고 나머지 천재들은 멤버로 포진시킵니다.
조영남은 "이 책의 핵심은 이상이 세계 최고라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두뇌를 능가한다"면서 "이상이 너무 안 알려져 안타까운 마음에 이들과 보컬그룹을 만들게 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영남은 이상 탄생 110주년을 기념해 호리아트플레이스에서 자신의 신간 제목과 동명의 기념전도 여는데, 책에 수록된 그림을 비롯해 이상을 주제로 그린 그림 30여 점이 걸립니다.
조영남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책에 담긴 작품을 하나씩 들어 소개했습니다.
그는 최근 자신의 그림 30여 점이 총 5억 원에 팔렸다는 소식을 듣고 "드디어 사람들이 날 알아주는구나. 내가 드디어 그림으로 뜨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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