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타격을 입은 문화예술·체육·관광 업계 조기 회복을 위한 정부 예산이 늘어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일 올해 예산 6조 4803억 원보다 3470억 원(5.3%) 늘어난 내년도 예산 6조 8273억 원을 편성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먼저 대면이 어려워진 시대 온라인 콘텐츠 제작비 지원이 늘어난다. 문체부는 온라인 실감형 한국대중음악 공연제작에 290억 원, 디지털 인문뉴딜 11억 원, 온라인 미디어 예술활동 49억 원, 온라인 문화예술교육 20억 원을 각각 배정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점령으로 고무된 K팝 시장을 위해 온라인 공연 전용 스튜디오를 조성할 예정이다. 대형 기획사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비대면 공연을 중소 기획사를 포함한 대중음악계 전반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문화예술·체육·관광 업계 급한 불을 끄기 위한 예산도 마련된다. 우선 예술인 창작안전망 구축에 524억 원, 관광산업 융자에 6000억 원, 스포츠산업 금융 지원에 1192억 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올바른 국어 사용·한글을 통한 한류 확산을 위해 한국어 진흥기반 조성·확산 894억 원을 편성했다. 콘텐츠 정책금융 확대를 통한 투자 활성화와 해외 수출 기반 조성을 위해 문화콘텐츠 투자활성화에 283억 원, 위풍당당 콘텐츠코리아펀드 출자에 1278억 원을 투입한다.
모두가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열린 관광환경 조성과 관광기업의 혁신적인 성장,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관광산업 인재 발굴 및 전문역량 강화에 108억 원, 국내관광 역량 강화에 421억 원, 관광사업 창업지원 및 벤처 육성에 751억 원을 배정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문화예술 부문에 ▲ 한국어 진흥기반 조성·확산(894억 원), ▲ 예술의 산업화 추진(146억 원), ▲ 함께누리 지원(205억 원) ▲ 재외 한국문화원 운영(928억 원), ▲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1397억 원) 등을 포함해 올해 예산 대비 619억 원이 증가한 2조 1832억 원을 편성해 부문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콘텐츠 부문에는 ▲ 음악산업·대중문화산업 육성(542억 원), ▲게임산업 육성(650억 원), ▲ 위풍당당콘텐츠코리아펀드(1278억 원), ▲ 영화제작 지원(482억 원), ▲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지원(393억 원), ▲ 콘텐츠 분야 연구개발(R&D) 사업(893억 원) 등 올해 예산보다 8.5% 증가한 1조 470억 원을 편성해 부문 총액 1조 원을 돌파했다.
체육 부문에는 ▲ 스포츠산업 금융 지원(1192억 원), ▲ 국제대회 국내 개최 지원(182억 원), ▲ 스포츠산업 활성화 지원(601억 원), ▲ 스포츠윤리센터 운영(45억 원), ▲ 국민체육센터 건립 지원(2725억 원), ▲ 스포츠산업 연구개발(221억 원) 등을 포함해 올해 예산 대비 530억 원이 증액된 1조 7491억 원을 편성했다.
관광 부문에는 ▲ 관광산업 융자 지원(6000억 원), ▲ 관광사업 창업 지원 및 벤처 육성(751억 원), ▲ 도시관광 및 산업관광 활성화(399억 원), ▲ 스마트관광활성화(246억 원), ▲ 고품질 관광기반 조성(167억 원), ▲ 한국관광콘텐츠 활성화(204억 원) 등을 포함해 올해 예산보다 10.1%가 증가(1368억 원)한 1조 4859억 원을 편성했다.
문체부는 "앞선 중점 사업을 포함해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일상과 문화' 준비, 기초예술 역량 강화 등 문화예술 향유 기반 조성으로 국민행복 기여, 신한류 확산 및 연관 산업 동반수출을 통한 국가 경제성장 견인, 한국어·한국문화 교류 확대 및 국제스포츠대회 지원으로 문화선진국 위상 제고라는 4가지 기조와 아울러, 한국판 뉴딜 추진을 통한 선도형 문화산업 육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내년도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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