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필요성이 커지면서 영화관 방문객도 급감하고 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2일 전국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한 사람은 19만5223명으로 직전 주 토요일(15일)의 65만7829명 대비 30% 수준이다. 이는 이달 들어 주말에 방문한 관람객 중 가장 적은 인원이다.
지난 1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279명으로 치솟은 뒤 매일 확진자가 200~300명 대를 넘나들며 관객들의 밀집 시설 이용 거피 심리도 커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영화관 티켓 판매량은 168만8164장으로 직전 주(8/9~8/15) 283만6304장과 비교해 40%가량 감소했다.
주요 배급사는 개봉 일정을 연기하며 관객 급감 사태에 대응 중이다. 곽도원 주연 '국제수사'와 이정현이 출연한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이 극장 최초 공개일을 미뤘다. 영화관 관계자는 "'반도'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연이어 흥행하며 생겼던 영화관 부흥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이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영화계 시선은 26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테넷'의 흥행 여부에 쏠린다. 이 영화는 '다크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를 연출하며 세계적 주목을 받아온 크리스토퍼 놀란의 작품으로 한국에서 세계 최초 개봉한다. 현재까지 유료 시사회를 통해 4만3000여 명의 관객을 모았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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