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창궐에도 글로벌 'K팝' 인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글로벌 미디어들이 기획한 '안방극장' 시리즈에 K팝 스타들이 잇단 초청장을 받고 있어서다. 월드스타 방탄소년단부터 슈퍼루키 (여자)아이들까지 많은 스타들이 온라인 공연으로 글로벌 팬들과 만나고 있다. 글로벌 가장 큰 수익사업인 오프라인 공연이 꽉막힌 상황에서도 K팝의 전 세계적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CBS 유명 인기 프로그램인 '제임스 코든 레이트 레이트 쇼 스페셜'에 출연해 세계 시청자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방송은 코로나19 예방과 확산을 막기위해 특집 방송으로 꾸며졌다. 미국 유명 가수 빌리 아일리시, 영화배우 벤 플랫, 마술가 데이비드 블레인, 이탈리아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 영국 팝스타 두아 리파 등이 각자 공간에서 라이브를 선보였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대표 스타로서 세계적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몬스타엑스는 29일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주최한 온라인 성금 모금 공연에 참가했다. [사진 = 유튜브 캡처]
리더 RM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매우 중요한 시기인데, 이곳에서도 이렇게 여러분과 연결될 수 있어서 감사하다. 현재 모두 고립돼 있는 것 같아도 우리는 상황, 용기, 웃음으로 연결돼 있다"고 했다.MC 제임스 코든이 노래를 요청하자, 멤버 슈가는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부르겠다"고 화답했다. 연습실에서 지난해 4월 발매한 미니앨범 '맵 오브 더 소울 : 페르소나'의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열창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을 응원했다.
게임 전문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Twitch)의 코로나19 온라인 성금 모금 공연에서도 K팝 스타들의 출연이 이어졌다. 트위치가 지난달 29일 오전 1시부터 오후 1시까지 12시간 동안 진행한 '스트림 에이드(Stream Aid) 2020'에 몬스타엑스, (여자)아이들, 스트레이키즈가 참여했다. 행사에는 찰리 푸스, 존 레전드, 라우브 등 유명 아티스트들과 스포츠 스타, 게이머들이 릴레이로 출연해 퍼포먼스를 펼치거나 메시지를 전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 축구선수 더 브라이너와 손흥민의 절친으로 유명한 토트넘 델리 알리가 깜짝 게임 방송을 펼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K팝 스타들은 세계시민으로서의 연대의식과 건강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몬스타엑스는 "이렇게 쉽지 않은 시기, 함께 힘을 모으고 서로를 돕자. 세계를 하나의 큰 공동체로 만들자"면서 "팬들도 밥 잘 드시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했다.
(여자)아이들도 "손 잘 씻고 마스크 잘 끼고 다니시고, 다들 건강 챙기셨으면 좋겠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에 다들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방송 중간에는 멤버 민니가 노래 '로스트 스타즈'(Lost Stars)를 깜짝 선사하기도 했다. 스트레이키즈는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는 우리 모두 좀 더 긍정적인 기운이 필요하다"며 "이런 시기에 우리의 음악이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기 스타들의 개인방송에 힘입어 하루만에 33억원이 모였다.
'한한령'으로 꽉막힌 중국에서도 K팝 스타를 향한 온라인 공연 섭외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한중 합작 미디어플랫폼 케이블리(KVLY)는 오는 30일 중국 정부 산하 중화자선총회의 요청을 받아 한중 슈퍼스타들의 합동 자선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공연에는 세계적 K팝 아이돌이 무대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시장 재진출에 대한 수요가 어느때보다 높아서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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