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와 더불어 세계 3대 테너 중 한 사람인 플라시도 도밍고(79)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밍고는 2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걸 알리는 게 도의적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과 가족 모두 의료진 조언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가 극도로 조심하라"며 "손을 자주 씻고, 다른 사람과 최소 6피트(약 2m) 이상 거리를 두는 등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라"고 당부했다. 또 "가능하다면 자택에 머무르라"며 "여러분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해 지방 정부의 지침과 규정을 따라달라"고 덧붙였다.
성추문에 휘말려 공연이 취소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까지 걸리면서 도밍고에겐 악재가 겹쳤다. 미국 음악인 조합(AGMA)에 따르면 그는 최소 27명의 여성에 대한 성희롱, 성폭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상태다.
영국 런던의 로열오페라 하우스는 그의 여름 공연을 모두 취소하겠다고 했으며,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페라도 과거 도밍고가 여성들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내용의 고발을 접수했으며 고발이 믿을만하다고 밝힌 바 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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