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분노의 질주' 아홉번째 시리즈인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이하 '분노의 질주9')가 개봉을 1년 연기했다.
13일 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는 오는 5월 선보일 예정이던 '분노의 질주9'의 전세계 개봉일을 내년 4월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북미 개봉은 내년 4월 2일로 정해졌다. 유니버설 픽쳐스는 "이번 영화를 다가오는 5월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상황인 점이 명백해지고 있다"면서 "모든 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은 시리즈 대표 배우 빈 디젤에 더해 샬리즈 세런, 미셸 로드리게스 등 톱스타를 캐스팅하며 기대를 모았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염려로 할리우드 영화들은 줄줄이 스케줄을 미루는 중이다.
앞서 MGM은 다음 달 개봉 예정이던 007시리즈 신작 '노 타임 투 다이' 개봉일을 11월로 바꿨다. 이달 말 국내 개봉 계획이던 월트디즈니 실사영화 '뮬란'도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측은 상반기에 개봉한다는 방침이다. 북미 개봉일 역시 늦춰졌다. 버라이어티 등 각종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뮬란'에 약 2억 달러(2449억원)의 순제작비를 넣었다. 그러나 이 영화를 가장 많이 볼 것으로 기대됐던 중국은 물론 북미에서도 개봉이 밀리며 제작비 회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디즈니는 올해 '엑스맨: 뉴 뮤턴트', '앤틀러스' 개봉도 연기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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