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문화가 있는 날'인 29일 영화, 공연, 전시, 박물관, 프로스포츠 경기 등에서 무료 또는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 올해 문화가 있는 날은 예년보다 혜택 종류가 많아지고 범위도 넓어졌다.
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14년 1월 29일 이후로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정해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 문화 사업체들과 함께 할인, 무료 입장 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1월 전국 각지에서 예정된 문화가 있는 날 행사는 같은 주간인 오는 2월 2일까지 총 1161개에 달한다.
이번 문화가 있는 날에도 멀티플렉스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전국 주요 영화관에서 영화를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다만 할인 혜택은 오후 5시부터 9시 사이에만 적용된다. 이날 오후 7시에 열리는 프로배구 V-리그 경기의 경우에도 비지정석에 한해 초등학생 이하 동반 가족에게 5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조선 4대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 등 문화재는 무료 개방한다.
대전과 경기도 구리에서는 2020년을 여는 음악회가 열린다. 29일 대전 관저문예회관 공연장에서 열리는 대전시립합창단의 '관저문예회관 신년음악회'와 경기도 구리아트홀에서 진행되는 구리시립합창단의 '경기도 문화의 날 행복 콘서트'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외에도 연극, 뮤지컬, 무용 등 공연 시설을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 등 주요 전시 시설에서 할인 및 무료입장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문화 시설도 있다. 자세한 혜택과 문화가 있는 날 행사 참여 시설은 문화가 있는 날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올해 문화가 있는 날부터는 17개 시도 모두가 자율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지난해는 14개 시도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아울러 지역 특색에 맞는 프로그램을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민간 참여 프로그램'도 전년 33개에서 올해 42개로 확대한다.
문화가 있는 날 행사에 참여하기 힘든 직장인들에게는 '직장문화배달'이 유용하다. 직장문화배달은 예술가들이 직접 근무지로 찾아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0월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직장문화배달 사업으로 음악 공연이 열린 바 있다. 올해부터는 문화 소외 지역에서 근무하거나 공단에 입주해 있는 직장 등의 경우 인근 직장과 연합하거나 지역민을 초청해 직장문화배달을 신청하면 우선적으로 이 사업에 선정될 수 있다. 아울러 청년 문화예술가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문체부는 우수 청년 문화예술가를 선발하고 지자체, 민간 사업체 등과 연계해 다양한 공연 무대를 제공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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