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의 손을 움켜쥐고 끌어당긴 한 신도를 뿌리치며 화냈던 행동을 사과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지난달 31일 오후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교황이 이동하려는 순간 한 여성이 손을 뻗어 교황의 손을 꼭 잡고 끌어당겼다. 이에 몸을 강제로 돌리게 된 교황은 얼굴을 찡그리며 화를 냈다. 자신의 손을 움켜잡고 있는 여성의 손등을 다른 손으로 두 차례 때리고 세게 뿌리쳐 여성이 손을 놓게 했다.
이 같은 모습을 담은 영상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유되면서 큰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교황도 사람"이라며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인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교황은 해당 신자에게 지난 1일 "수없이 우리들은 참을성을 잃는다. 나도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있었던 나쁜 예시에 대해 사과한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외신들은 관련 기사에서 교황이 여성에 대한 폭력을 강력히 비난하는 설교를 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있다. 교황은 새해 첫 미사에서 "여성을 향한 모든 폭력은 여성에게서 태어난 신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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