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1일) 방송된 MBN '휴면다큐 사노라면' 411회에서는 섬진강에서 민물고기 매운탕 식당을 운영하는 쏘가리 부부를 만났습니다.
섬진강이 아름다운 전라남도에서 2대째 식당을 운영하는 부부는 방송에서 서로를 향한 속앓이를 털어놨습니다.
남편은 작년 12월 갑작스럽게 큰 교통사고를 겪어 일을 하지 못하고 재활치료를 받으며 집에서 있게 됐습니다. 아내는 손님들이 많을 때 도와줬으면 싶지만 남편은 요지부동 가만히 있습니다. 손님들을 맞이하거나, 방으로 들어가는 남편을 보면 아내는 속이 터진다며 울컥해 했습니다.
1년 전 구례 집으로 불러들인 둘째 딸이 식당일을 도와주지만 일손은 여전히 손이 부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아내 혼자서도 잘한다는 태평한 대답뿐입니다.
딸은 집안일을 도와주지 않고 지적만하는 아빠의 모습에 엄마를 대신해 잔소리 합니다. 그는 딸에게 서운함을 표현하지만 아빠가 못하니까 엄마 편을 든다며 자신을 타박하는 딸의 말에 남편은 오늘도 외롭습니다.
이런 남편의 유일한 취미생활은 닭을 돌보는 것입니다. 장 닭 1마리를 데려와 알을 품게 하며 본격적으로 닭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닭을 방사해 놓는 남편 때문에 텃밭 농사를 망치고, 식당 주변이 닭털과 똥으로 더러워지자 아내는 갑갑하기만합니다.
아내는 닭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로 닭들을 잡아먹어 버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꺼내면 화내는 남편 때문에 행동에 옮기지도 못하고 속앓이를 하고 있는 모습은 답답합을 자아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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