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로 김호영으로부터 동성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가 김호영과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를 더 팩트를 통해 지난 11을 공개했다.
더 팩트를 통해 공개한 카톡에 따르면 A씨는 그날 이후 김호영에게 사과와 자숙을 요구하는 문자를 보냈고 김호영으로부터 장문의 문자를 받았다고 했다.
카카오톡 대화에서 김호영은 "그날 우리 집 앞에 찾아와서 차 안에서 지쳐 보이는 나의 손을 먼저 잡아주고 핸드크림도 발라 준 모습이 큰 위로가 됐는지 거부감이 없었다"며 "나한테 애인이 있는 거 아니냐는 질문을 했을 때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한 건 뭐에 홀린 듯한 그날의 감정이 저 역시 처음 있는 일이었지만 집에 돌아와 주님께 기도드리며 회개하고 반성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고 굳이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에 연락을 하진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호영은 "소속사에 우리의 우발적인 해프닝을 얘기할 순 있다. 그렇지만 그게 서로에게 좋은 일일까? 순간적으로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고 감정에 휘말린 당신과 나의 선택을 사는 동안 주님께 기도드리면서 참회하는 게 저는 더 용서받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김호영이 해프닝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분노하며 성추행을 당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답변을 보냈다고 했다.
그는 성추행을 증명할 만한 증거물이 있다며 이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더팩트에 밝혔다. 그러면서 한 달이 넘도록 김호영이 경찰 조사를 받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김호영의 소속사 PLK엔터테인먼트는 11일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것은 맞다"면서도 "김호영이 유사 성행위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억울해한다. 경찰에서 소환한다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 중"이라면서 "온라인 댓글을 포함해 악의적인 허위 사실·배포 및 확산, 기타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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