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아이오아이(I.O.I) 출신 가수 김소혜(20)에게선 '슬램덩크'의 강백호가 보인다. 2016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이 시작했을 때만 해도 김소혜는 F등급을 받은 최하위권 연습생이었다. 호랑이 선생 배윤정에게 "너 가수가 하고 싶어?"라는 다소 상처가 될 만한 질문을 들으며 시즌1 최고 화제를 낳은 것도 김소혜다. 그런 그가 피나는 노력으로 최종 순위 5위에 등극했으니, 바스켓볼과 비스켓을 헷갈려하다가 북산고 핵심 선수로 떠오른 강백호의 성장 스토리가 떠오르는 건 무리가 아니다.
이번엔 생애 첫 미니시리즈 주연에 도전했다. 지난 2일 방영을 시작한 MBN '최고의 치킨'에서다. 이전에도 다양한 웹드라마를 통해 연기의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3개월 동안 12부작 드라마를 촬영한 건 완전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는 촬영 기간에 한 번도 책임감과 부담감을 내려놓은 적이 없다고 회상했다.
김소혜는 그러나 부담감에 짓눌릴 인물이 아니었다. '프로듀스 101' 때 발휘했던 투지를 촬영 현장에서 그대로 보여줬다. 웹드라마 '뜻밖의 히어로즈'를 찍을 때도 대본에 빽빽이 정리하며 연습하는 모습 때문에 '수험생'이란 별명이 붙었던 그다.
"중간중간 혼자서 생각을 많이 했어요. 선배님들께 조언도 많이 듣고, 동선도 스스로 정해봤죠. 그때그때 아이디어를 번뜩 떠올리며 순발력을 발휘하기도 했죠. 후반부에 갔을 때는 '내가 이런 것도 배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첫 회를 본 시청자들은 그의 연기에 일단 합격점을 내렸다. '최고의 치킨' 관련 온라인 기사에는 "김소혜 연기 많이 늘었네" "소혜 귀여운데 연기도 볼 만하네" 등 이전 작품에 비해 그의 연기가 일취월장했다는 댓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가 연기한 '서보아'는 무기력한 현 20대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웹툰 작가 지망생인 서보아는 몇 차례 좌절을 겪은 뒤 현재는 '돈 많은 백수'가 되길 희망한다. 하지만 '악바리 김소혜가 연기한' 서보아는 꿈을 쉽게 포기하지 않으리란 걸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다.
"가족들과의 사랑, 친구들과의 우정, 꿈에 대한 열정은 모두 삶 속에서 중요한 요소예요. '최고의 치킨'은 그런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청춘을 그린 드라마고, 저는 그런 캐릭터를 연기했죠. 일단 보아는 꿈에 대한 열정보다는 친구들과의 사랑을 우선시하는 인물인데요. 저는 꿈에 대한 욕심이 더 많아서 그런 보아에게 공감하기가 조금 어려웠어요. 캐릭터를 이해하고자 많이 노력했죠."
'최고의 치킨'은 치킨집을 운영하고 싶어 대기업을 그만둔 20대 박최고(박선호)와 할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목욕탕에 은둔하는 웹툰 작가 지망생 서보아(김소혜)의 성장 스토리를 담는다.
김소혜는 "이루지 못할 수도 있는 거지만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건 소중하다"며 "모두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시청자들을 격려했다.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번엔 생애 첫 미니시리즈 주연에 도전했다. 지난 2일 방영을 시작한 MBN '최고의 치킨'에서다. 이전에도 다양한 웹드라마를 통해 연기의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3개월 동안 12부작 드라마를 촬영한 건 완전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는 촬영 기간에 한 번도 책임감과 부담감을 내려놓은 적이 없다고 회상했다.
김소혜는 그러나 부담감에 짓눌릴 인물이 아니었다. '프로듀스 101' 때 발휘했던 투지를 촬영 현장에서 그대로 보여줬다. 웹드라마 '뜻밖의 히어로즈'를 찍을 때도 대본에 빽빽이 정리하며 연습하는 모습 때문에 '수험생'이란 별명이 붙었던 그다.
"중간중간 혼자서 생각을 많이 했어요. 선배님들께 조언도 많이 듣고, 동선도 스스로 정해봤죠. 그때그때 아이디어를 번뜩 떠올리며 순발력을 발휘하기도 했죠. 후반부에 갔을 때는 '내가 이런 것도 배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첫 회를 본 시청자들은 그의 연기에 일단 합격점을 내렸다. '최고의 치킨' 관련 온라인 기사에는 "김소혜 연기 많이 늘었네" "소혜 귀여운데 연기도 볼 만하네" 등 이전 작품에 비해 그의 연기가 일취월장했다는 댓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가 연기한 '서보아'는 무기력한 현 20대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웹툰 작가 지망생인 서보아는 몇 차례 좌절을 겪은 뒤 현재는 '돈 많은 백수'가 되길 희망한다. 하지만 '악바리 김소혜가 연기한' 서보아는 꿈을 쉽게 포기하지 않으리란 걸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다.
"가족들과의 사랑, 친구들과의 우정, 꿈에 대한 열정은 모두 삶 속에서 중요한 요소예요. '최고의 치킨'은 그런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청춘을 그린 드라마고, 저는 그런 캐릭터를 연기했죠. 일단 보아는 꿈에 대한 열정보다는 친구들과의 사랑을 우선시하는 인물인데요. 저는 꿈에 대한 욕심이 더 많아서 그런 보아에게 공감하기가 조금 어려웠어요. 캐릭터를 이해하고자 많이 노력했죠."
'최고의 치킨'은 치킨집을 운영하고 싶어 대기업을 그만둔 20대 박최고(박선호)와 할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목욕탕에 은둔하는 웹툰 작가 지망생 서보아(김소혜)의 성장 스토리를 담는다.
김소혜는 "이루지 못할 수도 있는 거지만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건 소중하다"며 "모두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시청자들을 격려했다.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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