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방영된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에서는 깐깐엄마 금자씨와 철부지 아들 민성씨의 은퇴전쟁 이야기가 전파를 탔습니다.
금자 할머니는 주방에서 직접 장어를 굽습니다. 정성껏 구운 할머니표 장어를 손수 대령하는데요, 바로 식당 일을 돕느라 수고한 다섯 손주들과 아들, 며느리 내외를 위한 서비스입니다.
첫째 단비와 둘째 아름이, 그리고 누구보다 먹성 좋은 셋째 은성이. 15살 정택이와 12살 막내 성택이까지. 할머니의 보석 같은 다섯 손주들입니다.
할머니가 장어 꼬리를 아들 민성씨에게 건네자, 민성씨는 "나 깜짝 놀랐네. 막내 하나 더 낳으라고 꼬리 주는 줄 알고"하며 너스레를 떱니다.
그는 맛있게 식사를 하며 아이들에게 "우리가 이렇게 자주 장어를 먹은 게 몇 년 안 된다"며 "그 전에는 아빠가 바다 나갔다가 고기 잡으면 할머니가 장어 한 마리를 부뚜막에서 숯 꺼내 가지고 된장 발라 주는 거 어쩌다 한 번 먹었다"고 옛날 이야기를 합니다.
어려웠던 숱한 인생의 고비들. 그래도 어머니의 따뜻한 품이 있었기에 가족들이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 다시 일어설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