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타임파이’ 캘린더 대학생 청년 창업팀 ‘BIK Ventures’
"우리 언제 봐? 우리만의 크루로 만나자" 캘린더 어플리케이션 '타임파이'
안드로이드 출시 3개월, 아이폰 출시 1주만에 누적 10만 다운로드 달성.
현재는 하루 약 2,000명씩 다운로드, 타임파이 “크루”는 300여개씩 생성.
쏟아지는 IT 스타트업 홍수 속에서 단기간에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뤄낸 'BIK Ventures'
'BIK Ventures' 팀을 이끌어가는 구성원들은 모두 20대 중반의 대학생들이다.
계속된 취업난과 경제난에 스타트업 창업 열풍이 불고 있지만, 얼마가지 않아 소리도 없이 사라지는 신생 벤처들이 넘쳐 나는 게 현실이다.
녹록치 않은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어린 나이에 사업 경험이 전무했던 이들이 보란 듯이 결실을 맺은 비결은 무엇일까?
'BIK Ventures' 팀 창업 멤버의 일원인 강전욱(24), 배중현(24), 임동규 (25) 대표를 만나 그 비밀을 들어봤다.
대학 재학 중에 창업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됐나?
원래부터 창업에 대한 막연한 생각은 있었다. 군대에 있으면서 남는 시간을 유용하게 쓰고 싶어서 틈틈이 사업 구상 아이디어 회의를 했다. 정말 운이 좋게도 마음이 맞는 군대 동기들을 만나서 가능했다. 제대 후에는 대학 시절 멘토에게 그동안 우리끼리 세웠던 계획을 말씀 드렸더니 ‘소규모 엔젤 투자’에 대해 귀띔해주셨다. 적은 자본금이었지만 군 시절 종이에 적어만 보던 우리의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해 볼 기회가 생겼다.
IT 스타트업을 선택한 이유는?
사업 아이템으로 두 가지를 구상했었는데 아직 젊은 창업자고 학생이었기에 단기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아이템보다는 우리의 아이디어가 사람들에게 또는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이템으로 해보자고 생각했다. 요즘 누구나 치열한 20대를 보내는데 이 시기를 다시 돌아봤을 때 특별한 경험을 남기고 싶었고 IT 스타트업 창업이 제일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시작 단계부터 쉽지 않았을 텐데…
나이가 어리다보니 사회경험도 없고 네트워크라는 게 없었다. 애초에 우리와 나이가 비슷한 대학교 3~4학년 학생들과 함께 시작하려고 했다. 하지만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만한 실력 있는 친구들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프로페셔널을 영입하기엔 투자금을 크게 지원 받아 시작한 사업이 아니었기 때문에 무리한 인건비 지출은 어려운 상황이었다. 때문에 수소문하여 40명 정도의 엔지니어들을 만나본 후에야 지금의 대학생 청년 창업팀을 꾸릴 수 있었다.
나이 어린 창업자로서 장점과 단점은?
가장 큰 장점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주변 분들께 도움을 청하는 일이 전혀 부끄럽지 않다는 것이다. 성공한 경영자분들께 조언을 구하러 가면 차근차근 잘 알려주고 귀엽게 봐준다. 하지만 아는 게 없기에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배워가야 한다. 또한 이론과 실전은 다르기 때문에 그 괴리에 적응하는 게 힘들었다.
실전 경험이 부족한 것은 어떻게 채웠나?
요즘엔 성공한 CEO들의 재능기부로 돈을 들이지 않고도 명강의를 쉽게 들을 수 있다. 유튜브에도 훌륭한 강의들이 많이 올라와 있고 ‘마루180,’ ‘구글 캠퍼스’ 에서 열리는 클래스들도 필요할 때마다 참가 신청을 해서 조언을 얻어오곤 했다. 정말 만나뵙고 싶은 분이 계실때는 이메일을 드렸다. 처음에 답을 안주시더라도 끈질기게 보냈다. 흔쾌히 만나주시고 주옥같은 조언을 해주신 분들이 의외로 많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손을 거쳐 안드로이드용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도 함께 맞춰 출시하려고 했지만 시간이 촉박했고 빨리 제품을 내야 한다는 생각에 외주개발을 맡겼다. 그런데 개발자가 계약금을 받고 난 뒤 3주 만에 잠적해 버렸다. 10월 동시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백지가 돼버렸다. 결국 초심으로 돌아가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기존 엔지니어들이 직접 배워서 만들어 출시했다. 빨리 출시하겠다는 욕심 때문에 조급하게 생각했던 것이 오히려 독이 됐던 경험이었다.
‘타임파이’ 성공 비결
새해를 맞아 캘린더 어플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이라 예상하고 그 시기에 맞춰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최대한 깔끔한 디자인으로 단순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앱 출시 이후에도 분석툴을 모니터링하면서 유저들이 자주 쓰는 기능이 무엇인가를 주시하고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자주 쓸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한다. 앱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는 실시간으로 즉각적인 피드백을 드리려 한다. 계속된 업데이트를 통해 ‘타임파이’ 캘린더가 유저들 일상에 더 녹아들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젊은 창업자에게 조언해준다면?
책과 미디어에서 말하는 ‘창업’은 굉장히 쉬운 일인 것처럼 들린다. 취업난을 피해 창업을 도피처로 생각하는 건 정말 우둔한 일이라고 단언 할 수 있다. 젊은 창업자의 경우에는 초기 자본금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업 구상때는 내자마자 대박이 나는 아이템일꺼라는 패기와 확신으로 창업을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을 확률이 높다. 때문에 전략적으로 최소자금으로 외부투자가 없어도 운영할 수 있는 자립형 사업을 아이템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MBN 뉴스센터 이은정]
"우리 언제 봐? 우리만의 크루로 만나자" 캘린더 어플리케이션 '타임파이'
안드로이드 출시 3개월, 아이폰 출시 1주만에 누적 10만 다운로드 달성.
현재는 하루 약 2,000명씩 다운로드, 타임파이 “크루”는 300여개씩 생성.
사진=BIK Ventures
쏟아지는 IT 스타트업 홍수 속에서 단기간에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뤄낸 'BIK Ventures'
'BIK Ventures' 팀을 이끌어가는 구성원들은 모두 20대 중반의 대학생들이다.
계속된 취업난과 경제난에 스타트업 창업 열풍이 불고 있지만, 얼마가지 않아 소리도 없이 사라지는 신생 벤처들이 넘쳐 나는 게 현실이다.
녹록치 않은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어린 나이에 사업 경험이 전무했던 이들이 보란 듯이 결실을 맺은 비결은 무엇일까?
'BIK Ventures' 팀 창업 멤버의 일원인 강전욱(24), 배중현(24), 임동규 (25) 대표를 만나 그 비밀을 들어봤다.
사진=BIK Ventures
대학 재학 중에 창업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됐나?
원래부터 창업에 대한 막연한 생각은 있었다. 군대에 있으면서 남는 시간을 유용하게 쓰고 싶어서 틈틈이 사업 구상 아이디어 회의를 했다. 정말 운이 좋게도 마음이 맞는 군대 동기들을 만나서 가능했다. 제대 후에는 대학 시절 멘토에게 그동안 우리끼리 세웠던 계획을 말씀 드렸더니 ‘소규모 엔젤 투자’에 대해 귀띔해주셨다. 적은 자본금이었지만 군 시절 종이에 적어만 보던 우리의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해 볼 기회가 생겼다.
IT 스타트업을 선택한 이유는?
사업 아이템으로 두 가지를 구상했었는데 아직 젊은 창업자고 학생이었기에 단기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아이템보다는 우리의 아이디어가 사람들에게 또는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이템으로 해보자고 생각했다. 요즘 누구나 치열한 20대를 보내는데 이 시기를 다시 돌아봤을 때 특별한 경험을 남기고 싶었고 IT 스타트업 창업이 제일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사진=BIK Ventures
시작 단계부터 쉽지 않았을 텐데…
나이가 어리다보니 사회경험도 없고 네트워크라는 게 없었다. 애초에 우리와 나이가 비슷한 대학교 3~4학년 학생들과 함께 시작하려고 했다. 하지만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만한 실력 있는 친구들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프로페셔널을 영입하기엔 투자금을 크게 지원 받아 시작한 사업이 아니었기 때문에 무리한 인건비 지출은 어려운 상황이었다. 때문에 수소문하여 40명 정도의 엔지니어들을 만나본 후에야 지금의 대학생 청년 창업팀을 꾸릴 수 있었다.
나이 어린 창업자로서 장점과 단점은?
가장 큰 장점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주변 분들께 도움을 청하는 일이 전혀 부끄럽지 않다는 것이다. 성공한 경영자분들께 조언을 구하러 가면 차근차근 잘 알려주고 귀엽게 봐준다. 하지만 아는 게 없기에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배워가야 한다. 또한 이론과 실전은 다르기 때문에 그 괴리에 적응하는 게 힘들었다.
사진=BIK Ventures
실전 경험이 부족한 것은 어떻게 채웠나?
요즘엔 성공한 CEO들의 재능기부로 돈을 들이지 않고도 명강의를 쉽게 들을 수 있다. 유튜브에도 훌륭한 강의들이 많이 올라와 있고 ‘마루180,’ ‘구글 캠퍼스’ 에서 열리는 클래스들도 필요할 때마다 참가 신청을 해서 조언을 얻어오곤 했다. 정말 만나뵙고 싶은 분이 계실때는 이메일을 드렸다. 처음에 답을 안주시더라도 끈질기게 보냈다. 흔쾌히 만나주시고 주옥같은 조언을 해주신 분들이 의외로 많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손을 거쳐 안드로이드용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도 함께 맞춰 출시하려고 했지만 시간이 촉박했고 빨리 제품을 내야 한다는 생각에 외주개발을 맡겼다. 그런데 개발자가 계약금을 받고 난 뒤 3주 만에 잠적해 버렸다. 10월 동시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백지가 돼버렸다. 결국 초심으로 돌아가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기존 엔지니어들이 직접 배워서 만들어 출시했다. 빨리 출시하겠다는 욕심 때문에 조급하게 생각했던 것이 오히려 독이 됐던 경험이었다.
사진=BIK Ventures
‘타임파이’ 성공 비결
새해를 맞아 캘린더 어플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이라 예상하고 그 시기에 맞춰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최대한 깔끔한 디자인으로 단순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앱 출시 이후에도 분석툴을 모니터링하면서 유저들이 자주 쓰는 기능이 무엇인가를 주시하고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자주 쓸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한다. 앱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는 실시간으로 즉각적인 피드백을 드리려 한다. 계속된 업데이트를 통해 ‘타임파이’ 캘린더가 유저들 일상에 더 녹아들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젊은 창업자에게 조언해준다면?
책과 미디어에서 말하는 ‘창업’은 굉장히 쉬운 일인 것처럼 들린다. 취업난을 피해 창업을 도피처로 생각하는 건 정말 우둔한 일이라고 단언 할 수 있다. 젊은 창업자의 경우에는 초기 자본금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업 구상때는 내자마자 대박이 나는 아이템일꺼라는 패기와 확신으로 창업을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을 확률이 높다. 때문에 전략적으로 최소자금으로 외부투자가 없어도 운영할 수 있는 자립형 사업을 아이템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MBN 뉴스센터 이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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