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해킹'으로 세간의 논란이 되고있는 영화 '더 인터뷰(The Interview)'에서 김정은 역할로 주연을 맡은 랜들 박은 "사실 김정은을 연기한 다는 것은 정신 나간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해 화제다.
랜들 박(40세)은 지난 16일 엘에이타임즈(LAtimes)에서 "더 인터뷰 연기는 정신 나간 짓이지만 좋은 생각이다"며 "사람들에게 북한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생각하게 만들 수 있다"고 영화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코미디 영화 '더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지도자 연기를 할지 결정하기 전에 많은 걱정을 했었다. 세스 로건 감독의 단순 코미디 영화가 아니라 실제 독재자 암살을 다른 영화기 때문이다.
랜들 박은 한국계 미국인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부모님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는 "연기를 하는 것에 정말 재미를 느꼈지만 여전히 걱정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화촬영을 했다는 것만 생각하면 흥분된다"며 "가능한 한 영화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작금의 소니 해킹 사건에 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랜들 박은 영화 '인터뷰'의 첫 대본을 받아들고 북한 독제자의 역할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에 대해 엄청난 고민을 했다고 한다. 한국계 미국인이지만 한국말이 서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로스앤젤레스 한인들과 만나 영화(인터뷰)에 대해 토론을 하면서 한인 사회의 반응을 몸으로 느껴가며 김정은 역할에 대해 연구했다. 특히 라스트 킹(The Last King of Scotland)의 주연 포레스트 휘테이커(우간다 독재자 이다 아민 역할)를 보며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김정은을 닮기위한 노력도 했다. 김정은 외모와 비슷해지기 위해 몸무게를 무려 9kg 나 늘렸다. 우스꽝스러운 풍자가 아니라 진짜처럼 보이길 원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말, 북한이 무자비한 보복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을 때 친구들은 걱정을 많이 했지만 그는 두렵지 않았다고 한다.
랜들 박은 지금까지 영화 '이웃들(Neighbors, 2014)'과 '로맨틱 크라운(Larry Crowne, 2011)'등 에 출연했다. 내년 2월엔 ABC방송 시트콤에서 주연을 맡아 타이완계 미국가정의 가장역을 연기할 계획이다.
랜들 박은 현재 부인과 두살배기 딸과 함께 살고있다. 랜들 박의 어머니는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에서 일하다 은퇴했고, 아버지는 헐리우드에서 기념품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매경닷컴 권대웅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