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VA' 매튜 클라크, '현대모터스튜디오' 전시로 방한
“차 운전은 움직임과 리듬과 패턴의 예술”
세계적 미디어작가그룹 UVA의 매튜 클라크…현대모터스튜디오 전시로 방한
미술, 음악, 건축, 컴퓨터 디자인, IT 기술, 조명설계 등 다양한 전공을 배경으로 한 15명의 멤버가 함께 작업을 하는 색다른 작가들이 있다. 런던을 기반으로 전세계에서 작품을 보이고 있는 UVA(United Visual Artists)다.
가수 여러명이 한 그룹의 이름으로 활동하는 것처럼, 현대미술 작가들도 이젠 여러명이 모여 그룹의 이름으로 활동하는 게 흔하다. UVA는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는 세계적인 작가들이면서, 매우 도시적이고 현대적인 작품을 해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들이 서울 강남구 도산사거리에 있는 ‘현대모터스튜디오(Hyundai Motorstudio)’에서 신작 <움직임의 원리2(Principles of Motion Study 2)> 전시를 시작했다. 내년 3월말까지 일정으로 하는 이 전시를 위해 UVA의 설립자이자 총괄 책임자인 매튜 클라크(Matt Clark, 40)가 방한, 전시 첫날인 12월 11일에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재료를 작품에 접목해 미술의 방향을 한층 더 열어주기 위해서 다른 전공을 가진 멤버들이 모였다. 우리가 협업을 하면 처음 아이디어에서 발전되어 최종결과물은 예상 못한 것이 나오곤 한다”고 말했다.
UVA는 2003년 런던에서 매튜 클라크(Matthew Cark), 크리스 버드(Chris Bird), 애쉬 네루(Ash Nehru) 세 사람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이후 점점 더 다양한 다방면의 전문가들을 끌어들여 지금처럼 15명이 되었다.
“아티스트의 역할은 현대사회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현대사회에서는 전문가들이 자신의 전공 하나만으로 일을 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는 것이 필요한데, 우리 그룹도 그런 것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매튜 클라크는 “여러 전공의 전문가들이 모여 하나의 주제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시각예술작품의 형태로 보여주기 때문에 우리의 작품은 ‘아트워크(artwork)’가 아니라 ‘스터디(study)’라고 부른다”고 했다.
이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현대모터스튜디오’는 현대자동차㈜가 설립한 국내최초의 자동차 브랜드체험관이다. <움직임의 원리2>는 원형 조형물 5개가 나란히 설치되어 있고 그 위에 대형 미디어 월(Wall)을 통해 영상물이 상영되는 작품이다. 원형조형물은 관객이 돌려볼 수 있고, 돌리는 속도에 따라 나타나는 영상도 달라지는 인터랙티브아트(interactive art)다. 작품 뒤로는 벽 전체를 차지하는 유리창을 통해 도산대로의 바쁜 도시풍경이 보인다. 건물 밖에서도 작품을 훤히 볼 수 있다. 이 작품이 설치된 건물, 건물이 위치한 거리, 그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이 모두 하나의 작품으로 어우러지고 있다.
이 작품은 자동차가 질주하는 도산대로 한복판에서 이 지역에 맞는 현대적, 도시적 느낌을 주는 뉴미디어아트다. 또, 여러 전문가들의 협업으로 다양한 기술과 재료를 작품에 활용하는 세계현대미술의 트렌드도 잘 보여주고 있다.
매튜 클라크는 “차를 운전하는 것은 움직임과 패턴과 리듬이 운전자의 무의식 속에서 합해지는 과정이다”며 이 작품에 대해 “패턴과 리듬을 통해 ‘운전’의 경험을 재해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제목 그대로 ‘움직임’을 우리의 눈이 어떻게 인식하는가에 대한 작가들의 연구결과다. ‘움직임’이라는 주제가 ‘자동차 제조회사’인 현대자동차와 관련 있긴 하지만, 작가들은 그것을 의식하지 않고 작업을 했다고 한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예술을 사랑하고, 예술 후원을 아끼지 않지만, 아티스트를 기업 브랜드를 제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티스트 자체로서 믿고 작품제작을 의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면에서 현대자동차는 우리에게 작품제작을 의뢰했어도 작가에게 믿음을 주고 전적으로 맡겨 주어서 우리가 아주 좋은 작업을 할 수 있었어요.”
UVA는 아주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작품세계를 통해, 예술과 기술은 떼어놓을 수 없다는 현대미술의 특징을 보여준다.
UVA는 그동안 맨체스터 국제 페스티벌, 서펜타인 갤러리, 런던 로열 아카데미(Royal Academy of Arts), 런던 빅토리아 앤 앨버트 뮤지엄(Victoria & Albert Museum), 영국국립도서관 등에서 기획전시를 했다. 2007년에는 디자이너들에게 주는 권위 있는 상인 D & AD 상을 받았다. 이들은 런던, 바르셀로나, 베이징, 홍콩, 호주 멜번, 뉴욕, 파리, 상파울루, 생페테르부르크, 도쿄, 타이페이 등 세계 곳곳에서 전시를 해왔다. 한국에서 개인전은 현대모터스튜디오 전시가 처음이다.
“차 운전은 움직임과 리듬과 패턴의 예술”
세계적 미디어작가그룹 UVA의 매튜 클라크…현대모터스튜디오 전시로 방한
미술, 음악, 건축, 컴퓨터 디자인, IT 기술, 조명설계 등 다양한 전공을 배경으로 한 15명의 멤버가 함께 작업을 하는 색다른 작가들이 있다. 런던을 기반으로 전세계에서 작품을 보이고 있는 UVA(United Visual Artists)다.
가수 여러명이 한 그룹의 이름으로 활동하는 것처럼, 현대미술 작가들도 이젠 여러명이 모여 그룹의 이름으로 활동하는 게 흔하다. UVA는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는 세계적인 작가들이면서, 매우 도시적이고 현대적인 작품을 해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들이 서울 강남구 도산사거리에 있는 ‘현대모터스튜디오(Hyundai Motorstudio)’에서 신작 <움직임의 원리2(Principles of Motion Study 2)> 전시를 시작했다. 내년 3월말까지 일정으로 하는 이 전시를 위해 UVA의 설립자이자 총괄 책임자인 매튜 클라크(Matt Clark, 40)가 방한, 전시 첫날인 12월 11일에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재료를 작품에 접목해 미술의 방향을 한층 더 열어주기 위해서 다른 전공을 가진 멤버들이 모였다. 우리가 협업을 하면 처음 아이디어에서 발전되어 최종결과물은 예상 못한 것이 나오곤 한다”고 말했다.
UVA는 2003년 런던에서 매튜 클라크(Matthew Cark), 크리스 버드(Chris Bird), 애쉬 네루(Ash Nehru) 세 사람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이후 점점 더 다양한 다방면의 전문가들을 끌어들여 지금처럼 15명이 되었다.
“아티스트의 역할은 현대사회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현대사회에서는 전문가들이 자신의 전공 하나만으로 일을 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는 것이 필요한데, 우리 그룹도 그런 것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매튜 클라크는 “여러 전공의 전문가들이 모여 하나의 주제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시각예술작품의 형태로 보여주기 때문에 우리의 작품은 ‘아트워크(artwork)’가 아니라 ‘스터디(study)’라고 부른다”고 했다.
이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현대모터스튜디오’는 현대자동차㈜가 설립한 국내최초의 자동차 브랜드체험관이다. <움직임의 원리2>는 원형 조형물 5개가 나란히 설치되어 있고 그 위에 대형 미디어 월(Wall)을 통해 영상물이 상영되는 작품이다. 원형조형물은 관객이 돌려볼 수 있고, 돌리는 속도에 따라 나타나는 영상도 달라지는 인터랙티브아트(interactive art)다. 작품 뒤로는 벽 전체를 차지하는 유리창을 통해 도산대로의 바쁜 도시풍경이 보인다. 건물 밖에서도 작품을 훤히 볼 수 있다. 이 작품이 설치된 건물, 건물이 위치한 거리, 그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이 모두 하나의 작품으로 어우러지고 있다.
이 작품은 자동차가 질주하는 도산대로 한복판에서 이 지역에 맞는 현대적, 도시적 느낌을 주는 뉴미디어아트다. 또, 여러 전문가들의 협업으로 다양한 기술과 재료를 작품에 활용하는 세계현대미술의 트렌드도 잘 보여주고 있다.
매튜 클라크는 “차를 운전하는 것은 움직임과 패턴과 리듬이 운전자의 무의식 속에서 합해지는 과정이다”며 이 작품에 대해 “패턴과 리듬을 통해 ‘운전’의 경험을 재해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제목 그대로 ‘움직임’을 우리의 눈이 어떻게 인식하는가에 대한 작가들의 연구결과다. ‘움직임’이라는 주제가 ‘자동차 제조회사’인 현대자동차와 관련 있긴 하지만, 작가들은 그것을 의식하지 않고 작업을 했다고 한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예술을 사랑하고, 예술 후원을 아끼지 않지만, 아티스트를 기업 브랜드를 제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티스트 자체로서 믿고 작품제작을 의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면에서 현대자동차는 우리에게 작품제작을 의뢰했어도 작가에게 믿음을 주고 전적으로 맡겨 주어서 우리가 아주 좋은 작업을 할 수 있었어요.”
UVA는 아주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작품세계를 통해, 예술과 기술은 떼어놓을 수 없다는 현대미술의 특징을 보여준다.
UVA는 그동안 맨체스터 국제 페스티벌, 서펜타인 갤러리, 런던 로열 아카데미(Royal Academy of Arts), 런던 빅토리아 앤 앨버트 뮤지엄(Victoria & Albert Museum), 영국국립도서관 등에서 기획전시를 했다. 2007년에는 디자이너들에게 주는 권위 있는 상인 D & AD 상을 받았다. 이들은 런던, 바르셀로나, 베이징, 홍콩, 호주 멜번, 뉴욕, 파리, 상파울루, 생페테르부르크, 도쿄, 타이페이 등 세계 곳곳에서 전시를 해왔다. 한국에서 개인전은 현대모터스튜디오 전시가 처음이다.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