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을 모바일과 온라인으로 볼 수 있게 됐다.
네이트는 오는 19일 개막하는 인천 아시안게임 36개 종목 중 지상파 방송 3사가 중계하는 주요 경기를 유.무선 특집 페이지를 통해 고화질(HD)로 생중계한다고 16일 밝혔다.
반면 또 다른 대형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은 이번 아시안게임 중계를 하지 않기로 했다. 중계방송권을 갖고 있는 MBC와의 협상이 결렬된 탓이다. 이로써 네이트는 주요 포털 중 유일하게 아시안게임 경기장면을 서비스하는 사업자가 됐다.
네이트 외에 인터넷 방송업체인 아프리카TV가 곧 MBC와 계약을 마무리하고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는 지상파 협상 대표인 MBC가 업체마다 차별적인 중계방송료를 제시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지상파가 요구하는 국제 스포츠 행사 중계권료가 터무니 없이 높아졌다"며 "그간 국민적 관심이 많아 어쩔 수 없이 중계하긴 했지만 더 이상은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MBC는 지난달부터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IPTV 등 유료방송 업체와 아시안게임 추가 재전송료를 놓고 협상하고 있지만 아직 합의하지 못한 상태다. 앞서 브라질 월드컵에서 모바일 IPTV 3사는 지상파와의 계약 불발로 중계를 하지 못했다. 케이블TV방송도 지상파와의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지만 방송중단 사태까지 가지는 않았다.
[최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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