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에 문화를 입혔다…"나는 공연 전문 로봇"

【 앵커멘트 】
로봇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죠.
못하는 게 없는 로봇, 이제는 노래와 연기까지 소화하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공연 전문 로봇들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어린이 관객을 겨냥한 뮤지컬.

무대 위 주인공은 모두 로봇입니다.

먼 미래의 로봇 나라에서 영웅 로봇이 악당을 물리치는 이야기입니다.

연기력이 가장 돋보이는 두 로봇을 만나봤습니다.

전동 모터와 공기의 압력을 함께 이용하는 방식으로 사람처럼 유연한 움직임을 구현합니다.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여기 두 개의 같은 로봇은 공연을 위해 선과 악 서로 다른 캐릭터를 입혀 재탄생했습니다."

로봇들은 목소리나 표정, 팔의 움직임으로 자신의 성격과 감정을 드러냅니다.

(로봇의 꿈을 망치고 괴롭히는 걸 즐거워해.)

(나는 정의를 사랑하는 로봇, 로봇킹이라네.)

지긋이 눈을 감고 입을 움직이는 여주인공은 표정 연기가 일품입니다.

▶ 인터뷰 : 전상원 / 이산솔루션 연구소장
- "표현과 몸짓, 눈에서 나오는 표정을 다 갖추려고 사람의 근골격계를 기반으로 만들었습니다."

등장인물 로봇들은 애초 공연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공연 전문 로봇'.

▶ 인터뷰 : 정진미 / 공연 연출가
- "아이들의 문화와 생각, 가치관을 줄 수 있는 여지를 보여주는 시도가 아닐까…."

새 대본에 등장인물을 추가해 올해 2회째 공연 연습이 한창인 로봇들은 오는 4월 1일 관객 앞에 섭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