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당첨 그 후…‘고정관념’ 깬 행보 눈길

“당신은 로또 1등 당첨자를 만나본 일이 있는가”.

‘쉽게 번 돈은 쉽게 나간다’는 말이 있다. 하루아침에 평생을 벌어도 쉽지 않을 수 십 억 원을 손에 쥔 ‘로또 1등 당첨자들’에겐 더욱 그러하다. 거액의 당첨금 때문에 자신의 신분을 숨길 수밖에 없지만, 그래서 더 당첨 이후의 삶도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최근 실제 로또 1등에 당첨된 두 사람이 신문과 방송에 잇따라 출현하면서, 그 동안 베일에 쌓여 있던 로또 1등 당첨자의 당첨 이후의 삶에 대한 증언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로또 당첨으로 흥청망청 살 것 같은 일반인들의 선입견을 여지 없이 깨고 말았다.

◇실제 로또 1등 당첨자들이 신문과 방송에 잇따라 출현, 당첨 소감과 비결, 당첨 이후의 삶에 대해 진솔하게 얘기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신문 나우뉴스, MBC방송 화면 캡처.

시작은 지난 21일 종합일간지 인터뷰부터다. 로또 1등 당첨자 2명이 동시에 출현한 것 자체부터 이례적이었다. 이들의 인터뷰 내용은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각종 포털 뉴스 사이트 메인을 장식할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해당 인터뷰 기사는 ‘많이 본 뉴스’와 ‘댓글 많이 달린 기사’ 등에서 상위에 랭크돼 네티즌들에게 회자됐다.

그리고 24일. 이들은 다시 MBC <생방송, 오늘 아침> 이라는 교양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했다. 로또 당첨 이후 자신들의 실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들 두 사람은 신문과 방송인터뷰에서 “거액의 당첨금을 받긴 했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함부로 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로또라는 것이 사람들의 십시일반으로 모여진 돈을 몇 사람에게 나누는 구조이기 때문에 더욱 소중하게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이들은 바로 국내 대표 로또정보 제공업체(lottorich.co.kr)가 배출한 실제 1등 당첨자들이었다.

신문과 방송에 등장한 실제 로또1등 당첨자들은 지금까지 쉽게 공개되지 않았던 당첨 당시의 소감이나 향후 계획, 당첨 비결을 진솔하게 공개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당첨 이후 어떻게 돈을 쓰고 어떻게 생활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도 상세히 털어놨다.

477회 로또1등 당첨자인 한호성(가명) 씨는 “사채업자들에게 빌린 것을 포함해 빚이 총 1억원이 넘었다. 이들에게 시도 때도 없이 전화로 시달렸는데 돈을 받자마자 이번에는 먼저 전화해 큰소리 치고 빚을 모두 갚았다. 로또 당첨 후 가장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 그리고 허름한 월셋방에 살아 설움이 많았었는데 6억짜리 정원이 있는 근사한 단독주택을 구매하고, 노후대책 용으로 몇 억을 연금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487회 로또 1등 당첨자인 홍진우(가명) 씨는 “학자금 대출이 2천만원 넘게 있어 감당이 안됐는데 돈을 받자마자 다음날 바로 갚아 버렸다. 그리고 집안 빚 몇 천 만원도 모두 갚았다. 특별히 나를 위해 쓴 돈이라고는 컴퓨터 구매 밖에 없다. 막상 돈이 생기니 안 써지더라. 워낙 힘들게 돈을 벌다 보니까…”라고 현재 상황을 털어놨다.

이들의 인터뷰를 접한 네티즌들은 “로또 1등 당첨으로 인생을 망쳤다는 기사를 봤는데 이 분은 1등 당첨이 효도와 행복으로 연결되니 흐뭇하고 부럽다(로또일등내꺼얌)”, “당첨 되실 만한 분이 되셨나 봅니다(돼지날다!)”, “항상 다른 사람의 당첨 소식을 볼 때 배 아프고 부럽고 시샘만 했었는데, 이번에는 진심으로 축하드린다(fendi16)” 등의 댓글로 화답했다.

로또정보 제공업체(lottorich.co.kr) 관계자는 “우리는 로또 1등 당첨이 끝이 아니라, 인생의 새로운 시작이다. 당첨 이후의 삶에 대해서도 회원이 어떻게 생활해나가느냐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당첨자의 재테크, 결혼, 진로 상담 등 여러 방면에서 지속적인 후원을 이어나가는, 로또 시작부터 끝을 책임지는 회사가 되어 회원이 진심으로 행복해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